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인복지시설인 경로당의 안전성이 여전히 낙제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의 경로당 안전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빈도가 높은 경로당의 평균 안전점수는 겨우 54.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지난달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북 구로 서대문 서초 등 4개구 경로당 98곳 및 경로당 이용노인 4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로당 안전실태조사에 의하면 화장실의 안전점수가 평균 37.2점으로 가장 낮았다.

화장실의 경우 90.7%에 미끄럼 방지매트가 깔려 있지 않았으며, 69.1%의 경로당에서 화장실 입구에 문턱이 있거나 바닥에 높이차이가 있어 사고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스프링클러 등 자동소화 설비가 설치된 경로당은 조사대상의 11.5%에 그쳤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공동 대표는 노인 특성을 고려한 경로당 안전표준모델이 개발되어 경로당 이용 노인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행 노인복지법상의 경로당 시설기준을 구체화하여 안전강화를 고려한 법 개정과 함께 노인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및 노인의 사고예방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윤경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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