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만의 최악의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티 국민들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대지진의 재앙을 겪고 있는 아이티에 미화 50만 달러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번 지원은 국민성금으로 조성된 해외 긴급구호 지원사업에서 이루어지며, 현재 진행 중인 국민들의 모금액은 추가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19일 현재 공동모금회에 국민들이 아이티 지원을 위해 참여한 모금액은 ARS 3억6369만2000원, 계좌 모금 7937만241원 등 총 4억4300여만원이다.

공동모금회는 지난 2004년 남아시아 쓰나미 지진해일, 파키스탄 지진, 2008년 중국 쓰촨 지진 등 해외 대형 재난에 대해 41억여원의 긴급구호자금을 지원해왔다. 

아이티 대지진에 대한 나눔은 ARS 060-700-1004, 060-700-1111(한 통화 2000원), 신한은행 006-1004-1004(예금주 :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함께할 수 있다.

윤병철 공동모금회 회장은“지진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티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사랑으로 모아주신 소중한 성금이 조속한 지진피해 복구와 절망에 빠진 유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도 물자에 이어 의료지원팀을 아이티에 파견하는 등 긴급구호에 본격 착수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14일 파견한 굿네이버스 아이티 긴급구호팀이 우리 시각 17일 새벽 6시 30분(현지 시각 16일 오후 4시 30분)에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아이티 현지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굿네이버스 이병희 국장은 “이미 유행성 설사병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으며, 긴급한 방역작업이 동반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1억 원 상당의 1차 지원에 이어 4억 원 상당의 현금 및 물자를 추가 지원키로 결정하고 신속한 구호물품 배분과 현장 조사를 기반으로 한 지원 계획 수립을 위해 긴급구호 요원을 18일에 추가 파견했다.

의료진으로 구성된 구호팀은 20일에 파견할 예정이며, 가장 시급한 ‘방역 전문가’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현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국내 뿐 아니라 굿네이버스 USA와 굿네이버스 과테말라 지부 등에서도 한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와 의료진이 아이티로 급파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현재 지진 피해로 신음하는 아이티 주민들을 돕기 위한 긴급 모금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긴급구호 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아이티 주민 돕기 모금 캠페인에는 6000여 명이 넘는 후원자들 참여, 19일 12시 현재 기부금 총액이 총 8억 원을 넘어서 약 8억8000만 원에 달했다.

어린이재단은 긴급구호 모금에 나섰다.

어린이재단은 국제어린이재단연맹 회원국으로 아이티 긴급구호를 시작하며, 초기 구호 사업비로 2만 달러를 지원하고 추가 긴급구호 모금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국제어린이재단연맹 회원국들은 고통 받는 아이티 아동을 위해 연합 모금을 시작, 아이티에 전달할 예정이며, 아이티의 복구 상황에 따라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어린이재단은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은평노인종합복지관도 아이티 긴급구호지원 기금 모금에 나섰다. 복지관 1층 로비에서 19일부터 오는 2월 2일까지 2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모금된 금액은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인 컴패션에 전달돼 이아티로 보내질 예정이다.

연예계도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영화배우이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신영균(82)이 18일 아이티 지진피해 주민 돕기 성금으로 굿네이버스에 10만 달러를 쾌척했다.

가수 션과 탤런트 정혜영 부부가 18일 미니홈피를 통해 아이티 지진피해에 1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홍보대사인 장동건은 긴급 영상 메시지를 제작해 세계식량계획의 아이티 이재민 긴급 구호에 대한 동참을 호소했다.

장동건은 영상을 통해 “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고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는 아이티 사람들을 살릴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도움이 필요하다”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WFP 한국어 웹사이트(http://ko.wfp.org)의 ‘지금 아이티를 도와주세요’를 클릭해 온라인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세계식량계획는 세계 각 국가 정부로부터 약 6000만 달러를 모았고, 온라인 후원을 통해 모은 250만 달러를 포함해 민간 기업부문에서 약 600만 달러의 기금을 모금했다. 세계식량계획 측은 “앞으로 6개월 동안 2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식량을 지원하고, 인도적 구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2억79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배우 차인표·신애라 부부와 피겨여왕 김연아, 걸그룹 티아라 등 스타들도 아이티를 돕기 위해 성금을 쾌척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아이티의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1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아이티에 긴급 구호 지원금으로 5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 복구 재건을 위한 지원금 500만 달러를 제공하는 등 모두 10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1000만 달러 지원 규모는 미국·스웨덴·브라질 등에 이어 세계 6~7위 수준이다.

기업들의 아이티 지원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 계열사의 성금을 모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도미니카 주재 아이티 대사관 및 국제적십자사와 협의해 21톤 및 11톤급 굴삭기 2대를 현장에 급파하고 원활한 복구를 위해 장비를 운영할 기사까지 함께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LG전자 노동조합과 사원협의체(DB)는 18일 우수리기금 5000만원을 굿네이버스에 전달한데 이어 파나마 법인도 6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이티를 관할하고 있는 LG전자 파나마 법인(LGEPS)은 구호물자 지원외에도 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과 세탁서비스 등 아이티 구호활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와 코오롱그룹은 17일 각각 성금 10만 달러와 텐트 150여동(1억8000만원 상당)을 아이티에 보내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19일 서울 여의도 소재 월드비전 사무실에 총 5270만6940원의 아이티 긴급 구호자금을 전달했다.

고려대의료원은 19일 아이티 참사 현장에 독자적 의료기관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해외의료봉사단을 급파했다.

봉사단은 고려대 안산병원 외과 김승주 교수를 단장으로 의사 4명, 간호사 4명, 약사 1명, 행정지원 3명, 코디네이터 1명 등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도 아이티에 10만 달러와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일차적으로 국제적십자사 한국지부에 10만 달러를 전달하기로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봉사단체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아이티에 지원하기로 하고, 아이티 지진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모금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대한불교 조계종도 자비나눔 긴급재해구호 기금에서 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범 종단 차원의 모금운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아이티는 지난 12일 현지시각 오후 4시 53분 200년만에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피해자수가 최대 300 만명으로 추정되며 사망자수는 최대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아이티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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