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지난 1일 발간한 ‘한국 시각장애인의 역사’를 판매 준비기간을 거쳐 일반에게 판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책은 대구대학교 특수교육과 명예교수이며 한국점자위원회 회장을 역임한 임안수 박사가 5년여의 자료수집과 집필을 통해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의 역사를 집대성한 역작이다.

이 책은 총 5개의 부로 구성돼 있으며 제1부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각장애인의 생활과 복지에 관하여 기술돼 있고, 제2부는 조선시대 시각장애인의 직업인 점복업과 음악에 관하여 설명돼 있다.

제3부에서는 조선시대의 실명한 왕들과 관리 그리고 중도 실명한 시각장애인들과 형사 사건과 관련된 시각장애인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제4부와 제5부에는 현대의 시각장애인의 교육과 재활에 관해 기록돼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임안수 교수는 “시각장애인의 역사는 모든 인간의 역사가 그러하듯이 부적합한 상태에서 적합한 상태로 옮겨가기 위한 긴 투쟁의 역사”라며 “맹인들은 수없는 세월을 거치면서 경멸과 천시, 가난과 무지, 차별과 학대 등 많은 사회적 병패와 부조리를 극복하기 위해 싸워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맹인의 삶은 수천 년 동안 발전해 온 생활 조건의 변화와 그들에 대한 사회적 태도 변화의 결과라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권인희 연합회 회장은 “모쪼록 이 책이 우리나라 50만 시각장애인의 역사를 올바로 알리는 계기, 그리고 시각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돼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의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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