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인일자리 박람회의 모습.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구하러온 노인들의 행렬이 끝이 없다.<복지뉴스 자료사진>

대한은퇴자협회(회장 주명룡)는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정부의 일자리 창출사업'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726명 중 약 72%인 527명은 정부의 일자리 사업은 '생색내기로 현실성이 없다'고 답변했으며, 약 23%인 167명만이 '노인의 일자리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4%인 32명은 '관심없다'고 답해 정부의 노인일자리마련사업에 대하여 대단히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정부는 노인일자리 10만개를 목표로 올해 425억원의 예산을 들여 3만5천개의 일자리를 만들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은 "노인일자리 사업 대부분이 거리청소 등 단순노동이 대부분인데다 예산도 뜯어보면 노인 1인당 월 20만원씩 6개월 동안 지급하고 끝내는 것이어서 정부정책으로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이라며 "일각에서는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용돈 조금 주는 땜질식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 회장은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65살 이상 노인 약 500만명 가운데 80만∼90만명 정도가 일할 의사를 갖고 있다"며 "노인들의 경륜과 경험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나라경제뿐만 아니라 본인들의 생활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사회가 노령사회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미운 자식 떡하나 더주는 것'처럼 나눠주기식, 임시방편식 정책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근본적인 경기부양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지속적인 정책만이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의 세금을 제대로 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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