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30년까지 세계 5위 창업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서울 창업정책 2030'을 21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에 1조6717억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우선 성수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10만㎡)'가 문을 열고, 고척에는 '서울 제조창업허브(1만7000㎡)'가 조성된다. 20만㎡ 규모의 'AI 서울 테크시티'가 2028년 완성되고 수서 일대는 로봇 기업이 집적하는 로봇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창업거점은 스페인, 싱가포르 등 20곳으로 늘어난다. 예비·초기창업자 육성을 위한 '창세권 공유오피스' 등도 선보인다. 인재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고 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해 민간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자생력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든다.

서울시는 앞으로 10년이 우리나라 혁신산업의 글로벌 우위를 결정짓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전략적인 투자와 전폭적인 기업 성장 지원에 나선다.

종합계획은 4대 핵심과제인 ▲글로벌 창업도시 브랜드 구축 ▲성장단계별 스타트업 스케일업 ▲4대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 ▲첨단 제조기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중점으로 추진된다.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를 비롯한 로봇, 핀테크, 바이오 등 스타트업 지원 공간을 총 22만㎡ 새로 구축한다. 첨단제조 투자펀드, 로봇 성장펀드 등 총 2조5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추가로 추진한다. 아울러 25개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총 1만명의 기술 인재를 육성해 스타트업 취업을 지원한다.

현재 15만㎡ 규모에 1,130개 기업이 입주 중인 창업지원공간은 2030년에는 37만㎡로 확대할 예정이다. 입주 가능 기업 수도 3277개로 늘어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을 세계 5위의 창업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강력한 창업 정책으로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민간이 자율적으로 성장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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