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군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교우 관계가 원만하고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청년부 셀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있는 학생이었다는 평가다.

정군은 중학교 2학년 때인 2005년부터 신정순 뇌성마비복지회 회장의 지정장학생으로 선정돼 매월 20만원의 장학금을 받아왔다

방학 때는 학교 보충 수업에 참여하고 지원받은 장학금으로 학원을 다녔으나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해 지금은 학교 수업과 야간 자율학습만 하고 있으며, 인터넷 동영상 수업으로 부족한 과목을 보충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성서대 신학과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합격했다.

정 군은 “성경 말씀을 연구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상담학을 전공한 후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며 진심을 나눌 수 있는 목회자가 돼 자신과 같은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 관계자는 “아버지가 지난 2006년부터 실직상태이며 어머니가 식당일로 벌어오는 100만원의 수입으로 네 식구가 생활해오면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기 않았다"고 전했다

정 군의 어머니도 허리디스크 및 기관지 문제가 심해져 매일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성마비복지회는 이 외에도 전국의 각급 학교를 졸업하는 뇌성마비졸업생 총 158명을 표창한다.

표창자 중 동암재활학교 고등부 서원석(뇌병변·언어장애 1급) 학생은 군산대학교 산업디자인과에, 선주고등학교 이우정 학생(뇌병변장애 3급)은 구미1대학에, 광주은혜학교 최영 학생은 (뇌병변장애 1급)은 호남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성서고등학교 채경호 학생(지체장애 1급)은 경동정보대학 사회복지과 등에 입학할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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