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조선업체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이 설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임금이 삭감된 급여명세서를 받았다.

2월 10일에 지급받은 울산 조선업체 하청노동자의 1월분 급여명세서에는 시급이 12월에 비해 10%가 삭감돼 지급됐다.

더구나 이 급여명세서를 받은 하청노동자는 임금삭감과 관련한 어떠한 근로계약서 변경이나 서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불법적인 임금삭감이 진행됐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홍 의원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상여금 대신 임금삭감을 설날 선물로 주는 것이냐”면서 “설 연휴에 삭감된 임금명세서를 들고 가족들을 만나야 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와 같은 악랄한 일방적 임금삭감을 진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당장 불법적으로 진행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삭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이 같은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