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희망디딤돌(대표이사 김중배)은 지난 12일 10여 개국 다문화 청소년뮤지컬단원이 만든 기후위기 창작뮤지컬 ‘기후행동, 지금당장’ 뮤지컬 공연을 구로구 소재 오류아트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기후행동, 지금당장’ 창작뮤지컬은 지난 1년 동안 사단법인 희망디딤돌에서 다문화청소년뮤지컬 단원 20여 명을 선발한 이후부터 매주 모여 연습했던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는 약 250여 명의 학부모와 관객들이 참여하여 청소년들이 뮤지컬 꿈을 향해 펼치는 열정과 끼를 한껏 발산하는 장면마다 아낌없는 박수갈채로 격려를 해주었다. 

‘기후행동, 지금당장’ 공연은 총 4막으로 구성되었다.  

1막에서는 10여 개국 다문화청소년들로 구성된 퍼포먼스팀이 방학기간 내내 매일 모여서 K-POP퍼포먼스대회 참가를 위해 연습하는 모습을 그렸다. 그 과정에서 청바지 하나를 만드는데 엄청난 물을 소비하는 환경오염 현실과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한다. 

2막은 청소년들이 K-POP퍼포먼스대회에서 ‘기후위기, 바로지금’을 주제로 공연을 펼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주인공 ‘린’은 갑자기 베트남에 살고 있는 외할머니가 그동안 쓰레기 폐기물 작업장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질병이 생겨서 생명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3막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란 팀 리더인 ‘린’은 엄마와 함께 위독한 상황에 있는 외할머니를 뵈러 가야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함께 퍼포먼스대회 연습을 해왔던 친구들과 대회 참가 여부를 놓고 심리적 갈등을 한다. 

4막은 공연 당일 친구들은 주인공 ‘린’이 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주인공 ‘린’은 친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나타나 공연에 참가하게 되고, 생방송을 통해 ‘기후위기, 바로지금’이라는 곡을 외할머니와 친척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들 행복해 하며, 퍼포먼스대회를 성공리에 마치고 마침내 대상을 수상한다. 여기서 주인공 ‘린’은 다시 미래의 ‘린’에게 10년 후 가족들과 지구라는 행성의 안부를 물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사)희망디딤돌 김중배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가 서로 사랑하며 함께 살아가야할 지구의 위기와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행동적 실천의 마음과 태도를 표현하는 한편, 지금부터 모두 함께 실천하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아 뮤지컬로 관객들에게 표현해 냈다."고 말했다. 

또한 뮤지컬을 통해 다문화청소년들은 “환경보호를 위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거절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고, 친구들과의 우정과 가족의 사랑, 그리고 미래를 향한 자신의 꿈에 대해 물음과 대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사)희망디딤돌은 창작뮤지컬 다문화청소년 단원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여 문화적 소양과 창의성을 넓히는 한편, 모국어와 한국어를 동시 사용하도록 이중 언어 교육도 병행 실시하여 9월 중순 서울시 이중언어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인 등 다문화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적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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