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2009년도 연간모금액이 3318억원을 기록했다. 공동모금회가 설립된 후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2008년 연간 모금액 2703억원보다 615억원(22.8%) 늘어난 금액이다. 2005년 2147억원으로 2000억원을 넘은지 4년 만에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1월 31일 종료한 희망2010나눔캠페인 최종모금액도 2242억원으로 목표액 2212억보다 30억원을 초과달성해‘사랑의 온도'는 최종 101.4도 기록했다.

공동모금회의 2009년 모금액 3318억원 중 개인 기부는 1345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고, 기업기부는 1973억원이다. 개인기부는 2008년(935억원)보다 43.9%, 기업기부(1768억원)는 11.6%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체 모금액에서 개인기부가 40.5%를 차지하는 등 2009년에는 개인기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공동모금회는 지난 1999년 213억원 모금한 이래 2009년 3318억원으로 11년간 15배 이상 모금액이 크게 늘어났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누적 모금액은 1조9118억원으로 2조원 모금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2009년에는 개인들의 급여반납 기부나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한사랑캠페인,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착한가게, 개인 고액기부 '아너 소사이어티', 온라인 기부 등 개인들의 참여가 증가하면서 개인기부가 기업기부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62일간 펼쳤던 '희망2010나눔캠페인'은 최종 2242억원이 모금돼 사랑의 온도 101.4도를 기록했다. 이번‘희망2010나눔캠페인’에서 모금한 2242억원은 전년 '희망2009캠페인' 모금액 2096억보다 7%(146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총모금액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기부액도 4231원에서 4502원으로 늘어났다.

이번 희망2010캠페인의 주요 특징은 개인 소액기부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기업기부는 전년 1468억원에서 1531억원으로 4.3%(63억원) 증가한 반면, 개인기부는 628억원에서 711억원으로 13.2%(83억원) 늘었다.

특히 100만원 이상 고액기부가 0.8%(14억원) 늘어난 반면 100만 미만 소액기부는 35.7%(131억8000만원)이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 중심으로 모금하는 중앙회보다 개인 위주로 모금하는 지회의 모금액도 크게 신장했다. 중앙회 모금액이 4.7% 늘어난 반면 지회는 10.0% 상승했다. 방송사, 신문사 등 언론사를 통한 모금액도 증가했다. 언론사를 통한 모금액은 전년 253억원에서 292억원으로 15.4% 늘었다.

현금기부보다는 물품기부도 더 늘어났다. 현금기부는 1771억원에서 1966억원으로 11.0% 늘어난 반면 물품기부는 214억원에서 277억원에서 29.4% 상승했다.

공동모금회는 이번에 모아진 성금 2242억원과 2010년 연간 모금액을 합해 2010년에 총 3475억원을 배분할 예정이다. 대상별로는 아동청소년 692억원, 장애인 386억원, 여성 및 가족 112억원, 노인 403억원, 노숙인 및 실직.구직자 지원사업에 41억원, 국내거주 외국인 및 해외동포 지원사업에 351억원,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972억원, 지역사회복지 향상 등에 51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병철 공동모금회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준 국민 여러분의 사랑으로 2009년 모금액이 3000억원을 넘어서고, 희망캠페인이 11년 연속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전해주신 고귀한 사랑을 희망의 불씨로 만들어 온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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