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환경성이 27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주변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 하한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오염수 방류는 적어도 3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본의 초기 발표만으로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일본 환경성은 오염수 방류 개시 다음날인 지난 25일 오전 후쿠시마원전 40㎞ 이내 11개 지점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는데, 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가 검출 하한치인 ℓ당 7∼8베크렐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니시무라 아키히로 환경상은 “분석 결과 11곳 모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 미만이었다. 사람과 환경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환경성은 3개 지점에서 대표적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세슘 137농도도 검출 하한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환경성은 앞으로 3개월 정도 후쿠시마원전 앞바다에서 주1회 삼중수소 및 세슘137 등의 농도 분석을 실시해,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일본 수산청과 도쿄전력도 오염수 방류 이후 모두 삼중수소가 기준치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본 수산청은 25일 아침 후쿠시마원전으로부터 4~5㎞ 정도 떨어진 바다에서 잡은 넙치(광어)와 성대를 조사해 보니, 이 생선들에서 삼중수소는 검출 하한치 미만이었다고 26일 발표했다. 현재 후쿠시마원전 반경 10㎞ 이내 해역에서는 어민들이 조업을 하지 않고 있다. 수산청은 앞으로 1개월 정도는 매일 수산물을 통해 검사한 삼중수소 농도를 공표할 예정이다.

후쿠시마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도 25일 후쿠시마원전 반경 3㎞ 이내 10개 지점에서 채취한 바닷물을 분석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는 검출 한계치 미만이었다고 26일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134만t이 쌓여 있는 오염수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 방류하는 작업은 짧게 잡아도 3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노심용융(멜트다운)을 일으킨 핵연료가 엉켜 있는 원전 안으로 빗물과 지하수 등이 스며들면서 매일 90~140t의 오염수가 새로 생기고 있어, 오염수 방류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몇십년에 걸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오염수 안에는 정상 원전에서 나오지 않는 세슘137과 스트론튬90 등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미량이지만 포함돼 있다. 한번 내보낼 때는 극히 적은 양이지만 30년 이상 바다로 방류되는 총량은 어마어마해 생물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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