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올해 말 총 68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3.08.29

영양사가 없는 소규모 복지시설은 급식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영양보다는 허기를 채우는 데 급급하다보니 영양 관리는 물론 위생, 식생활 등 많은 부분에 신경을 쓸 수 없어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정된 사회복지시설급식법이 시행 1주년을 맞았다. 그간 해당 법 시행 후 노인·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의 급식 위생·영양관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그 중심에는 8월 현재 65개가 운영 중인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있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금까지 성과를 바탕으로 지원센터를 올해 말 총 68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2019년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총 7개의 지원센터를 시작했다. 급격한 고령화와 급증하고 있는 소규모 노인복지시설의 급식 위생·영양관리 지원하기 위한 취지였다. 사회복지지설급식법 시행 후 지원센터는 점짐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65개가 운영 중인 지원센터는 영양사가 없는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회복지 급식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급식 제공·조리 시설의 위생관리 ▲만성질환 등 건강상태별 식단 및 조리법 제공 ▲식생활 교육 등을 실시한다. 사회복지 급식시설은 사회복지시설에 거주하거나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노인·장애인 등에게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급식소를 말한다.

특히 지원센터는 일반식 외에도 씹거나 삼키는 능력이 저하된 노인·장애인을 위한 죽식, 연하곤란식과 당뇨, 고혈압 환자를 위한 저당·저염식단 등 3종 이상의 특수식단과 조리법 제공한다.

연하곤란은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서 음식을 먹을 때 사래가 들려 기침을 하거나 입안에 있는 내용물을 흘리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연하곤란식은 연하곤란을 겪는 사람을 위해 식재료를 곱게 갈아 제공하는 등 섭취가 쉽도록 조리된 식단이다.

식약처는 “지원센터를 통해 시설을 이용하는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도 안전하고 영양을 골고루 갖춘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원센터에 대한 사회복지시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식약처는 "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은 급식시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리시설 위생관리 지원 등에 대해 94.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며 "입소자 영양상담 등에 대한 만족도는 93%로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노인·장애인들이 안전하고 영양 있는 급식을 섭취하고 나아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재훈 기자  bokji@bokji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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