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인쇄출판물의 시각장애인 정보접근성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이스아이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인쇄출판물을 시각장애인 스스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인쇄물음성변환출력기용 정보기록방식을 생성할 수 있는 솔루션 구축 실태를 조사결과 16개 광역단체 중 30% 이상이 전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쇄물음성변환출력기용 정보기록방식을 생성할 수 있는 솔루션 구축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광역단체는 인천, 대전, 광주, 전남, 전북 등 다섯 곳이었다.

반면 제주도는 100% 인쇄물 음성변환출력기용 정보기록방식을 도입했으며, 대구광역시(67%), 울산광역시(67%)의 도입률도 타 지자체에 비해 높았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달서구, 수성구, 동구, 달성군, 서구 등이 도입을 완료했고 중구, 남구, 북구 등도 도입을 위한 예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광역시는 6개 단체 중 울산시청, 울주구청, 남구청, 동구청 등 4개 단체에서 도입을 완료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청을 비롯해 26개 단체 중 9개 단체, 경기도는 32개 단체 중 10개 단체에서 인쇄물 음성변환출력기용 정보기록방식을 도입해 각각 35%와 31%의 도입률을 보여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기초단체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부산광역시는 17단체 중 5개 단체(29%), 경상남도는 21개 단체 중 3개 단체(14%), 경상북도는 24개 단체 중 3개 단체(13%), 충청북도는 13개 단체 중 1개 단체, 충청남도는 17개 단체 중 1개 단체(6%), 강원도는 1개 단체(5%)만이 도입했다.

특히 인천, 광주, 대전, 전남, 전북 등 광역단체가 실시하지 않은 기초단체의 경우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보이스아이는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초기 업무를 담당했던 담당자가 부서 이동을 하면서 새로이 업무를 맡은 공무원들은 시각장애인의 인쇄물 음성변환출력을 통한 비전자정보 접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여전히 장차법이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차별 철폐를 위한 법으로 자리매김 하지 못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공공기관 담당자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09년 국정감사에서도 현재 국내에서 발간되는 신간서적 5만 종 중 대체자료로 제작되는 것은 1000종으로 2%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부분의 신간서적에 있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전혀 정보접근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보이스아이 관계자는 “신간서적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쇄물 음성변환출력기용 정보기록방식이 도입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앞장서서 비전자정보 접근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통한 관심과 동기부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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