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성마비복지회는 2010학년도 대학신입뇌성마비장학생에 김연주(20) 학생과 배승환(37) 씨가 선발됐다고 24일 밝혔다.

김연주 학생은 안산동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국제문화계에 입학예정이다.

김연주 학생은 2007년에 뇌성마비복지회 고등장학금을 받고 2009년에는 뇌성마비복지회 강세윤 부회장의 지정장학생으로 장학금을 받아 왔다.

생활형편은 교회 경비를 하는 아버지의 많지 않은 수입으로 세 식구가 모두 생활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3년 전 허리 수술을 한 이후로 일상생활은 가능하나 몸에 무리가 가는 힘든 일은 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김연주 학생은 대학교에 입학하면 1학년 때는 영어영문학과 미국문화의 기본이 되는 강의를 들은 후,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할 계획이다.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 대학원에서 범죄심리학을 전공해 범죄수사관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배승환(1974년생) 씨는 37세라는 늦은 나이에 대학생이 되기 위해 오는 나사렛대학교 사회복지학부에 입학을 기다리고 있다.

배승환 씨는 국립재활원의 자립생활훈련 과정 중 장애인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배승환 씨는 나사렛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취업 생활 중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것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껴 장애인복지 분야의 전문 사회복지사가 되어 장애인들이 사회에 진출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다.

배승환 씨는 사생아로 태어나 외조부모 집에서 성장했으며, 배승환 씨가 15세에 어머지나 재혼하자 생활시설에 입소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취득하는 등 미래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했다.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5년간 근무하면서 전자기기 기능사, 정보처리 기능사, 컴퓨터그래픽 과정과 웹마스터 과정을 이수할 정도로 자기 계발과 자립 생활, 장애극복에 대한 의지가 높았다.

2001년 공무원 시험 준비 중 학원 건물에서의 낙상사고로 장애가 심해져 용인의 러스크 병원에서 입원생활을 하다가 목디스크까지 와서 지난 1월 22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목디스크 수술을 한 후 회복 중에 있다.

한편 대학신입뇌성마비장학생은 23일 현재 배승환(나사렛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오영상(강남대학교 영문학과), 신영훈(대구대학교 특수교육과), 김연주(서강대학교 국제문화계Ⅰ), 배인환(조선이공대학 사회복지과), 전수정(나사렛대학교 에코디자인학부), 정지용(한국성서대학교 신학부), 조승연(서울장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등 8명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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