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강남대(총장 윤신일) 사회복지학과(1953년 설립)와 창립 92주년을 맞이한 日本 同志社大(学長　植木朝子) 사회복지학과가 지난 2023년 9월8일 강남대 총장실에서 학술교류 협약식을 체결하였다.

1931년 일본 최초로 설립된 동지사대 문학부 신학과 사회사업전공에는 김덕준이 19세의 나이인 1938년 입학 졸업한 대학이다. 졸업후 김덕준은 함경북도 회령군 경성고보에서 교편생활을 하다가 북한이 공산화되는 것을 느끼고 귀경, 1953년 전쟁중이던 부산에서 학생들을 모집 중앙신학교(현 강남대)에 사회사업학과를 개설 수업을 시작하였다.

당일 국제학술세미나에서는 동지사대학의 역사와 사회복지학 교육에 관하여, 구로키 야스히로(黑木保博) 교수, “복지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강남 사회복지교육의 실천과 정책”에 관하여 김수완 임정원 교수, 일본사회복지교육의 역사와 소시얼 워크 실천의 과제에 관하여 구가 히로토(空閑浩人) 교수, 맞춤형 스마트 노후복지센터에 관하여 조준배 이용희가 발표를 하였다. 그리고 토론에는 김범수 교수, 백소영 센터장, 원지영 교수, 전호성 교수, 좌장은 이준우 교수가 담당하였다.

당일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세가지 의미있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는 그동안 일본 동지사대에 사회복지학과가 최초로 설립되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누가 제안을 해서 사회사업학과가 설치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런데 당일 국제학술대회에서 “1931년 당시 사회사업학과의 필요성을 제시한 이는 1875년 동지사대를 설립한 니지마 조(新島襄)” 라고 하는 사실이 구로키 교수를 통해 소개되었다.

니지마 조는 1865년 미국으로 도항해서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유학을 하던중 기독교인이며 박애주의자였던 하디(Hardy) 양부모를 만나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받으면서 유학을 하였다, 미국 유학중 어렵게 공부하던 니지마 조는 박애주의자이며 자선가였던 양부모의 영향을 받아 사회사업학과의 설치를 목표로 준비하던 중 일본 최초로 당시 신학과 내에 사회사업학전공을 개설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복지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사회역량과 사회복지교육”에 관해 김수완 임정원 교수의 발표내용이었다. 당일 발표에서 Wel-teck 융합전공에 따른 교과과정개발, 복지와 테크놀로지, 삶의 현장을 실험실로 삼는 리빙랩을 기반으로 한 융합교육이 일본학자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당일 국제대회에서는 동지사대의 사회복지이론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 강남대의 IT를 중심으로 한 Wel-teck 융합전공을 어떻게 융합해 나갈 것인지 많은 관심과 논의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동지사대와 강남대의 휴먼스토리로 항상 대두가 되고 있는 유학시절 김덕준 교수가 선배였던 시마다게이치로 교수에서 수혈하였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당일 구로키 교수는 1970년대 중반 대학원 석사과정시기에 함께 공부하던 김만두 교수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점을 고백했다, 그후 석사과정 이수후 결혼 아들을 출산 아들이름을 김만두(金萬斗)의 斗와 동지사(同志社)대학의 志, 그리고 그뜻대로 살라는 생(生)을 넣어 도시오(斗志生) 로 작명하게 된 점을 발표 화제가 되었다. 마침 斗라고 하는 한자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의 斗자와도 같은 한자로 항상 어둠속에서도 방향을 이끌어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김덕준의 유학으로 맺어진 일본 동지사대와 강남대는 내년부터 매년 11월 한해는 강남대에서, 한해는 동지사대에서 학술교류를 가지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를 육성하는 사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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