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8대 노인복지시설협회장 선거에서 기호 2번 박진우 후보가 선거인단 485명(무효3표) 중 315(65.4%)표를 획득해 167표를 얻은 기호1번 김철중 현 회장을 148표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박진우 당선자는 “할 말은 다하고, 한 말은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선거 당시 공약사항으로 ▲건강보험공단과 대등한 관계수립 ▲요양수가 인상 ▲식재료비 요양보험 수가에 포함 ▲노인요양시설 안정적 운영지원 ▲노인복지시설 정책연구센터 설립 ▲노인요양시설 인증제도입 ▲건강보험공단의 요양시설 건립 중단 촉구 ▲양로시설 관련제도 개정 추진 등을 들었다.

그는 건보공단과의 관계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 이후 건강보험공단에 모든 권한이 집중됨으로써 노인복지시설은 건강보험공단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면서 “한노협은 더 이상 건보공단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발전을 위해서 건보공단에 할 말은 하는 협회가 될 것”을 약속했다.

또 “질 좋은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무조건에 합당한 임금이 제공돼야 한다”며 “요양수가도 물가 인상률에 따라 올라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자는 “비급여의 식재료비를 요양보험 수가에 포함시켜 더 많은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요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법인 현황들과 지역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분석해 제도 개선과 정책자료 생산,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노인복지시설협회 산하에 정책연구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건보공단에서 실시하는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평가제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평가제도보다는 인증제도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요양시설 인프라가 충분한데도 건보공단이 요양시설을 설립하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며 건보공단이 요양시설들의 환경개선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지원을 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천명했다.

노후화된 양로시설들에 대해서는 연차적 개보수할 수 있도록 시설 기능보강 예산을 확보하고 양로시설에 물리치료사 배치, 입소자격, 인력배치 등 합리적 제도개선안을 마련할 것을 공약했다.

박진우 당선자는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현재 사회복지법인 쉼과 평화의집 대표이사, 조달청 정책연구용역 심의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인권복지위원장, 경상북도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