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활동 등 동아리 특화, 다양한 문화컨텐츠 제공

문화의집 중구난방 운영 아쉬워…모델 제시할 터

청소년 교육 전문가 없는 책임전자 ‘핑퐁’ 문제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의집 ‘선부청소년문화의집’이 지난 2월 17일 개관됐다. 선부청소년문화의집은 선부동 정지2공원에 사업비 총 27억원을 들여 지난 2008년 12월 착공했으며, 대지면적 1868㎡(566평)와 연면적 1155㎡(350평)로 지하1층에 지상3층 규모다. 선부청소년문화의집은 각종 특화사업과 교육 및 체험활동, 봉사활동으로 운영된다. 특히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특화시켜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인격체와 글로벌 리더로 성장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석 관장은 “선부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청소년들이 가져야 할 인성교육 중 예절교육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운영방침을 밝혔다. 선부청소년문화의집을 문화의집의 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는 김 관장. 초대 선부청소년문화의집 관장으로서 그의 포부를 들어봤다.

설립 목적과 운영방침은

성장발달 중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아성장, 심신단련, 문화감성, 봉사정신, 환경의식 등 여러 영역에 걸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인격체와 글로벌 리더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방향을 제시하고자 설립됐다. 청소년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에너지 발산의 지속가능한 장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해 꿈과 희망을 성취하고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이루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청소년 스스로 주체가 돼 자율, 능동, 창의성을 기르도록 도와주고 참여활동으로 인성과 가치관을 확립시키며, 공동체의식은 물론 민주적 생활태도를 배양하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연계해 공동노력을 통해 실질적 활동을 전개토록 할 것이다.

선부청소년문화의집은 어떤 곳인가

문화의집은 지하1층에 지상 3층 규모다. 1층에는 사무실과 각종 행사와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강당과 영화감상실, 정보검색실이 있다. 정보검색실은 현재 아이들이 오락이나 정보를 검색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지역주민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시키는 교육의 장소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2층는 체육활동실, 댄스연습실, 노래연습실, 음악연습실, 동아리실, 영상활동실이, 3층은 다용도활용실, 북카페, 관장실, 강의실, 열람실이 있다. 북카페에는 1000여권의 각종 교양과 교육의 책들이 입고될 예정이며, 인터넷 검색도 가능한 공간으로 이용된다. 강의실은 저소득 가정과 다문화가정 아동들의 방과 후 교육 장소로 활용된다.

(사)아름다운 청소년들 경기지부가 오는 2011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위탁운영하며, 관장을 포함한 5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초대 관장으로서 포부는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관장 등 청소년 분야에만 33년을 종사했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청소년이 올바르고 건전하게 자라나는데 일생을 쏟을 것이다.

특히 선부청소년문화의집에 근무하는 동안 인성교육 중 예절교육에 집중해주고 싶다.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 정부와 사회, 가정 등 모두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문화의집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각계에서 나름대로 청소년문화공간을 위해 투자해 가지만 문화시설이 가져야할 문화 즉, 청소년 욕구를 파악해 이를 충족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데 주춧돌이 되게 할 것이다. 아직은 청소년문화의집이 중구난방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아쉽다.

선부청소년문화의집만의 특징은

동아리의 특화다. 특히 춤과 보컬 동아리, 영상 미디어 활동을 특화시킬 계획이다.

영상 미디어 동아리에서는 청소년들 스스로 UCC의 편집부터 녹음까지 전 제작과정을 동아리에서 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교사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제공해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보교류의 장으로 이용되며, 지역사회의 인적․물적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청소년 봉사활동을 활성화하며,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보다 나은 자기발전 계발 및 진로탐색 교육도 진행된다.

문화의집 운영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 안산시에 있는 문회의집은 모두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운영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교육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무료로 하는 교육에 아이들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크게 관심도 가지지 못한다. 교육비로 받은 돈을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프로그램 제공 등 다시 돌려줄 지언정 단돈 1000원의 돈이라도 교육비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배우고자하는 의욕이 생긴다.

무료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청소들에게 공짜의식을 심어주는 안 좋은 습관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염려스럽다. 돈을 내면 문화의집의 일원으로써 참가해야겠다는 의지가 달라진다. 무료교육은 진정한 복지가 아니다.

올바른 청소년 교육에 대한 조언

우리나라에는 청소년 전문가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진정한 청소년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청소년 교육에 대해서 교육하는 곳도 없다. 대학에서조차 청소년 교육을 가르치는 과목이 없다.

가정, 학교, 사회도 문제다. 청소년의 문제와 교육을 부모들은 학교나 사회에 전가시키고 있다. 학교나 사회는 가정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 청소년의 교육을 이리저리 책임을 전가시키는 ‘핑퐁교육’이 되고 있다. 절대 안된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지도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생긴 문제다.

사회의 어른들도 문제다. 아이들의 잘못을 다스려야 할 사회 어른들이 아이들의 잘못을 못 본척하고 그냥 지나친다.

특히 부모들은 공공장소에서 자식들의 예의범절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예의는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볼 때 청소년에 대한 일관된 교육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일관되고 올바른 청소년 교육을 위해 사회의 어른들이 힘을 모아 아동․청소년 단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진정한 ‘전인교육’을 시켜야 한다.

올해 계획

아직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우선 문화의집이 정착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내년부터는 아동.청소년들이 문화의집을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착시키는 단계로 이끌 것이다. 개인적 소망으로 도서관이 청소년들로 꽉 찾으면 좋겠다.

관장으로 있으면서 꼭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다.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케스트라라는 것이 ‘하모니’, 다시말해 ‘화합’이다. 화합 속에서 아이들에게 서로 어울리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의식을 가지게 하고 싶다. 아이들의 잠재능력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서는 지역의 행사에 아이들의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움도 선사하고 주민들의 화합에도 일조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배샛별 기자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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