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소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광고제작자, 기자, 교수 등 미디어 전문가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위원회) 2023.10.04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가족·아동 친화적 미디어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오는 5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소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광고 제작자, 기자, 교수 등 미디어 전문가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위원회는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인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데 방송·광고 등 미디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논의하고 이를 저출산 대응 정책에 반영하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전문가 5명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첫 발제를 맡은 유재은 국무조정실 청년위원은 '청년세대가 본 결혼·출산의 인식에 미디어가 미치는 영향과 그 역할'을 주제로, 실제 청년들에게 입소문이 결혼과 출산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유 위원은 최근 미디어에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 메시지가 많다고 꼬집으며, 미디어에서 스며들 듯 긍정적 인식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미지의 포에버 육아' 칼럼에서 육아의 어려움과 정책 제언을 해온 이미지 동아일보 기자는 부모 입장에서 결혼과 출산에 대해 막연한 공포를 느끼는 육아포비아의 실태를 살펴본다. 이 기자는 육아포비아를 줄이기 위해 부모가 느끼는 행복감도 충분히 전달돼야 한다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모습'에 대한 미디어 노출을 높일 것을 제안한다.

가족의 행복을 현실감 있게 전달한 '스위첸 광고'를 제작한 이노션 김세희 CD는 '스위첸이 말하는 집의 가치, 가족의 가치'를 주제로 3번째 발제자로 나선다.

스위첸 광고는 가정을 이루어 함께 사는 곳이라는 집의 가치에 주목해 집의 가치가 곧 가족이라는 공익적 메시지를 거부감 없이 전달한 우수사례다.

공공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백혜진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가장 활발한 금연캠페인 및 성공적인 해외 공공캠페인의 사례를 통해 '저출산 대응 캠페인'의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결혼과 출산과 같이 행동 유발이 쉽지 않은 주제의 경우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광범위한 캠페인 전개가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한편 최일도 한국언론진흥재단 광고본부 책임연구위원은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국민인식과 공공캠페인의 효과성 분석을 토대로 행동변화를 위한 광고와 방송의 역할을 강조한다.

특히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해서는 많은 국민들에게 메시지가 전달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광고캠페인과 방송 등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번 간담회를 기획한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미디어에서 자녀가 있는 가족을 어떻게 그려내느냐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가족의 탄생과 행복을 담은 스위첸 광고처럼 아이를 낳고 키우는 즐거움과 행복의 모습을 다룬 광고와 방송 등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가족과 아동친화적인 미디어 환경'이 조성돼 언론이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bokji@bokji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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