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각장애인의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중도시각장애인 재활지원센터’가 2월 초 문을 연 데 이어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중앙회에 재활지원센터 본부를 두고, 시각장애인복지관이 미설치된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남 등 6개 지부를 연계사업지부로 편성, 운영 중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등록 시각장애인은 약 24만명(2009년 6월 기준)으로, 이 중 중도 시각장애인 발생률은 80%이상이지만 현재 시각장애인 대상 서비스는 대부분 중증시각장애인이나 선천적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집단화된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더구나 시각장애인복지관이 없는 지역의 중도장애인들은 이러한 서비스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시련은 연계지부를 통해 중도시각장애인 발굴 및 실명 원인이나 시기, 실명 후 치료 등 개인 특성에 맞는 전문상담 및 기초재활훈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앙회 재활지원센터는 발굴된 중도시각장애인의 욕구를 좀 더 면밀히 평가, 필요한 서비스 및 재활정보를 적극 제공할 예정이며, 나아가 직업재활 욕구가 있는 중도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훈련기관 연계를 통한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한시련은 시각장애인기관 종사자 및 대학교 관련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 상담기법등을 포함한 전문가양성교육을 계획하고 있으며, 외국의 재활 서비스 및 모델을 연구해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중도 시각장애인 재활 프로그램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향후 중도 시각장애인의 재활업무에 표준지침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권인희 연합회 회장은“중도 시각장애인 재활지원센터의 개소는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재활 역사의 새장을 여는 첫걸음이며 중도 실명으로 실의에 빠져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는 중도장애인들의 새 희망”이라면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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