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질환의 예방과 응급치료를 위한 거점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권역 심뇌혈관 질환센터 대상으로 정부가 실시한 1주기 평가 결과, 13개 기관 모두 재지정됐다.

다만 일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강원·제주 권역센터 2곳은 육성형 권역센터로 지정해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제2차 심뇌혈관 질환관리 위원회'(관리위원회)를 개최해 ▲1주기 권역 심뇌혈관 질환센터 평가 결과 및 재지정 방안 ▲중앙 심뇌혈관 질환센터 공모·지정 계획을 의결했다.

이번 의결은 제2차 관리위원회에서는 올해 6월 개정·시행된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심뇌법)에 따른 것이다.

1주기 권역센터 평가 결과 및 재지정은 필수의료 강화 기조에 따라 권역센터를 내과, 외과적 진료를 포괄하는 전문치료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함이다.

위원회 심의 결과, 1주기 평가 대상인 13개 센터를 모두 재지정했다. 강원대병원, 경상대병원, 경북대병원, 동아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안동병원, 울산대병원, 원광대병원, 인하대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이 재지정됐다.

다만 치료 역량이 13개 센터가 모두 대체적으로 우수했으나 심혈관 지표 중 흉부외과 수술과 체외산소공급 시술 (ECMO) 횟수에서 권역센터 간 일부 격차가 나타나기도 했다.

정부는 일반 기준을 미충족한 강원대학교병원과 제주대학교병원 2곳은 육성형 권역센터로 지정해 보완 및 지원하기로 했다. 권역센터 기반의 진료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사업 참여 독려, 전공의 배정 등 인력 측면의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중앙센터 공모 및 지정 계획도 심의했다.

중앙센터는 심뇌혈관질환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정책 지원 및 권역센터 운영 지원 등을 담당하는 정규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의결된 지정 계획에 따라 4분기에 공모를 거쳐 2024년부터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위원장인 박민수 2차관은 "이번 재지정을 계기로 13개 권역센터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의된 권역센터 재지정과 중앙센터 신규 지정 계획은 내년부터 시행될 진료협력형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사업과 함께 필수의료인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중앙-권역-지역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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