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등 독서장애인의 독서활동이 대체자료 부족, 점자도서관 예산 및 인력 부족 등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연세대 사회복지연구소에 의뢰, 전국 맹학교 및 점자도서관 등 83곳을 대상으로 '독서장애인 독서활동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 연구'를 실시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독서장애인이란 독서문화진흥법에 따른 '시각 장애 노령화 등 신체적 장애로 독서 자료를 이용할 수 없는 자'이며 현재 시각장애인은 22만8000명(2008년 12월 기준)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독서장애인의 독서활성화를 위해서는 ▲점자도서관 확충 ▲도서제작에 필요한 저작권 문제 해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제작 등이 시급한 것으로 전체 응답의 57%를 차지했다.

또 점자도서관 운영예산 지원, 시각장애인 도서 제작 인력 양성 및 통합적 도서목록 제공도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서장애인들은 전 연령대에서 점자도서보다 녹음도서와 전자도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영유아는 큰활자도서의 비율이, 대학(원)생과 전문직은 전자도서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점자도서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점자도서 제작 및 독서활동 지원서비스 제공, 맹학교는 독서관련 교과목 개발 및 운영, 재학생 대상 독서프로그램 운영 등 답변이 나왔다.

독서장애인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은 독서 지도 프로그램, 독서 치료 프로그램, 독서여행 등을 들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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