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하 공단)이 대대적인 시스템 재정비에 돌입했다. 오는 28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공단 박은수 이사장은 지난 15일 분당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본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의무고용제의 원활한 운영과 기업지원서비스 ▷장애인 고용서비스 ▷연구조사·개발기능(R&D) 강화 등 공단 3대 조직을 재정비하고 특히,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단의 역량을 집중시킨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은수 이사장은 “본부와 소속기관의 조직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한편, 인사시스템 혁신과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단사업의 합리적인 운영과 평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변화된 공단의 조직과 각 조직별 운영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지난 15일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본부에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공담의 재정립'이란 주제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성과관리시스템 구축 = 공단은 “공단사업의 운영실적을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그 성과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기 위해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즉, 공단의 비전과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 시스템 구축과 관련 공단은 목표관리제(MBO) 등 경영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성과측정지표(Indicator)를 개발하고, 국내 유력 전문 컨설팅사와 용역계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 조직시스템 재정비 = 공단핵심 사업 ▷장애인고용기업 지원 및 의무고용제의 원활한 운영 지원사업 ▷장애인고용서비스 제공사업 ▷연구·조사·개발 사업 등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조직시스템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이사장 직속으로 경영혁신팀을 신설하고, 의무고용사업체 지원기능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 기능 강화를 위해 고용환경개선부 및 일자리마련부 등 2개 부서를 신설했다.
본부 뿐 아니라 소속기관 재정비도 함께 진행됐다. 고용개발원의 연구·개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양성훈련을 직업능력개발센터로 이관(9명)하고 고용개발실을 팀제로 구성했으며, 직업보조도구 연구 및 보급을 위해 보조공학센터를 신설했다.

또 직업전문학교를 다양한 훈련 및 재활서비스를 제고하는 직업능력개발센터로 개편했다. 직업능력개발센터는 기존의 공과운영체계와 공과별 정원을 폐지하고 수요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훈련팀제 및 기능별 정원제로 운영된다.

이외에도 공단은 지사의 의무고용사업체 지원 및 지도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15명 증원했으며, 징수업무가 집중되어 있는 서울지역 2개 지사에 징수관리부를 신설했다.

■ 인사시스템 재정비 = 공단은 “지난해 11월초부터 금년 1월말까지 3개월 간 능력과 실적위주의 인사관리를 위해 정부출연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1·2급 고위직에 대하여 복수직급제를 도입하는 등 강도 높은 인사운영 혁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인사운영 혁신의 주요 내용은 ▷복수직급제 실시 ▷다면평가제 실시 ▷직위공모제 및 내부인력스카웃제 ▷기업의 혁신문화와 경영마인드 도입 ▷차별 없는 균형인사 구현 등이다.

공단은 1·2급 복수직급제를 도입하여 소속기관장을 포함한 간부급 직원 중 경영성과가 미흡한 6명에 대하여 하위보직에 임용하였고 다면평가를 통해 능력과 실적이 우수한 2·3급 직원 중 8명을 소속기관장 등 상위보직에 임용하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 또 2·3급 직원의 고위직 승진 및 보직 임용시 인사위원회 개최 전 동료 및 하급직원의 평가결과를 현행 승진후보자명부에 일정비율 이상 반영하여 작성된 순위에 따라 고위직 승진 및 보직 임용자를 확정하는 등 평가제도의 혁신을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부산·대구직업능력개발센터원장을 비롯한 본부 능력개발부장·정보관리부장·고용개발원 고용개발실장 등 5개 직위에 대한 보직 임용시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직위공모를 실시하여 총 응모자 13명을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심사절차를 거쳐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최적임자를 발탁하여 배치했다.

이와 더불어 본부 및 고용개발원의 실무자급 전입에 대해서도 전입희망자 공모를 통한 내우 인력스카웃제를 실시했다. 공단은 또 기업의 혁신문화와 경영마인드를 과감하게 도입하여 현장중심교육(OJT) 및 경력직원의 후견인(Mentor)제를 도입·시행했다.

뿐만 아니라 차별 없는 균형인사 구현을 위해 인사기준 및 일정 등 인사정보를 전 직원에게 사전 공개하고 중증장애인 직원의 승진기회의 실질적 보장, 기획·인사 등 주요보직 부여, 적합직무 배치를 위한 일률적 순환전보 배제 등을 통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또 신규직원 공채시 연령을 철폐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1년 간 장애인을 중심에 둔 공단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희생을 감수하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했듯이, 찾아가는 서비스, 발로 뛰는 공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미화 기자 mihwa@bokjinews.com

유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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