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장애인당으로 뭉쳐 장애인정서와 현실을 진정 이해하고 장애인에 맞는 공약을 내세우고 실천하는 정당을 밀어 줍시다.”

권인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는 지난 8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10지방선거장애인연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가름해 이같이 강조했다.

권인희 상임대표는 “지난 16대 총선 때부터 추진해 온 장애인비례대표 할당 10% 요구에 대해 거대정당들은 아직도 냉담한 반응”이라며 “장애인의 직접적인 참정권, 제도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박은수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은 “장애인들은 유권자로서 선거권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초장애연금은 장애수당과 다를 바 없는 수준으로 전략한 데다 기획재정부 등이 보장범위 확대 가능성마저 차단하고 있으며 장애인장기요양보험제는 당초 공약과는 달리 노인요양보험제 한 부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장애인연금, 장애인장기요양보험제 등 그동안의 공약사항 실천을 평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김영희 진보신당 부대표는 “선거유세 및 정치활동에서 장애인후보(당선자)가 지역주민들 앞에 나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당당하게 선전할 수 있도록 선거연대가 힘을 실어 줘야 하지 않겠나”고 주장했다.

또 박김 부대표는 “220만여명의 장애인유권자는 충분히 당락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힘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장애인가족, 장애인시설장 등은 한 사람 투표한다고 세상이 바뀌냐며 장애인들의 선거권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장애인들 선거권 바로 쓰일 수 있게 주변부터 인식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한 유권자, 강한 연대, 강한 정책'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2010지방선거장애인연대는 한국장총이 지난 해 5월6일과 6월23일 두 차례에 걸쳐 지방선거 장애인 대응을 제안, 8일 현재 268개 단체로 구성됐다.

앞으로 2010지방선거장애인연대는 ▲장애계 현안 공약화 및 이행 점검 ▲장애인정치세력화 위한 정치참여 촉구 ▲장애인 참정권 보장 위한 선거환경 개선 등 활동을 하게 된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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