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6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6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치명률이 낮고 이미 치료법이 잘 알려져 있어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이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내 전문가들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을 흔한 폐렴(Walking Pneumonia)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3월 방역조치 완화 이후 개인 간 대면 접촉 증가와 개인위생수칙 준수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국내에서 9월 이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4주간 입원 환자 수는 1.6배 증가했으며, 주로 12세 이하 소아 연령층(1~6세 37.0%, 7~12세 46.7%)에 집중돼 있다.

다만 11월 넷째 주 기준 환자 수는 270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동 기간 544명 대비로는 약 50% 정도 수준이다.

이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국내 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발생 현황과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생제 수급 현황, 최근 조사된 항생제 내성 현황을 공유했다.

또 최근 입원환자 증가에 따른 현장 상황과 진료 대책, 표본감시기관 확대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전문가 자문회의는최은화 서울대 어린이병원 원장, 양현종 순천향대 교수를 비롯한 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 학회 전문가와 성홍섭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김형숙 한국병원약사회 감염약료분과위원장,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가 참석했다.

조재훈 기자  bokji@bokji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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