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여성정책에 보육, 가족정책까지 포괄·담당하는 여성가족부가 공식 출범했다.

23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는 200여명의 인사를 초청, 여성가족부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 최경훈 기자>

 23일 오전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는 각계각층의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년의 여성부로서의 활동을 접고, 여성가족부로 확대개편 신고식을 치뤘다.

여성가족부는 가족정책의 기본방향으로 △모든 가족에 대한 지원 △평등하고 민주적인 가족관계 형성 △가족에 대한 사회적 책임성 강화 △통합적 기회 조정기능 강화 등을 제시하고, △가족정책 추진 인프라확충 △가족친화적 사회환경 조성 △가족지원 강화 △돌봄의 사회화 및 역할분담을 핵심과제로 내놓았다.

특히 돌봄의 사회화 및 역할분담의 일환으로 가족간호휴가제도 도입, 아버지휴가제도 도입, 좋은 아버지상 발굴·홍보, 양육과 부양의 부부역할 공유 확산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2001년 여성부 출범이후 지난 5년간 여성 지위의 급속한 발전과 여성의 사회진출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특히 여성 잠재인력의 활용을 통한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의 인식과 호주제 폐지는 새로운 가족 문화에 초석을 놓는 성과였다"고 지난 5년을 평가했다.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가족돌봄노동의 사회적 분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 최경훈 기자>

그는 또 "여성가족부 출범이 여성 정책을 양성평등 정책으로 한차원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모든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문제를 국가차원에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이어 "자녀양육, 노인부양 등 가족돌봄노동의 사회적 분담으로 가족친화적 분위기 조성 및 여성정책의 지평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참석자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김애실 국회 여성위원장은 축사에서 "1988년 여성정책담당부서로 출발해 20년이 채 안되어 여성가족부라는 새로운 부처로 탄생하게 됐다"며 "그란 여성지위 향상과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해온 여성부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세계적으로 비교했을 때 양성 평등 실현을 위해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가족에 대한 양육과 분담의 사회적 책임이 여성가족부에 있는 만큼 해야할 일도 많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여성가족부 출범이 여성정책 뿐 아니라 가족정책 등이 뿌리를 내리게 하는 의미있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여성가족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길 기대했다.

한명숙 전 여성부 초대장관은 "국민소득 2만불시대를 지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여성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면 2만불 시대는 올 수 없다"며 여성인력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한 전 장관은 이어 "초대 장관 시절, 예산 288억원에 직원 102명으로 시작한 초미니 부처가 현재 인력 176명에 예산 7천억원에 가까운 상당히 큰 부처로 발돋움했다"며 여성가족부 출범에 대한 특별한 감회를 이야기했다.

이경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