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진료와 처방을 실시하는 ‘어르신 주치의 사업’을 14일 종로구를 시작으로 본격 시행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열린의사회와 연계해 1:1 주치의를 맺어 매월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 진료와 처방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매월 어려운 경제 형편으로 병·의원을 이용하기 힘든 노인을 차량으로 모시고와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모셔다 드리는 ‘찾아가는 무료진료소’도 함께 운영을 시작했다.

올 사업은 11월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내년 2월 수혜대상자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방문진료 및 무료진료소는 매월 권역별로 나누어 실시되며, 이에 대한 세부일정은 열린의사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25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노인 주치의 방문진료 서비스를 올 해는 200명으로 확대 시행한다.

진료 대상 노인은 지난 2월 25개 자치구 보건소와 노인복지관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주로 추천을 받아 200명을 선정했다.

어르신 주치의는 가정의학과, 내과, 산부인과, 한방 등의 열린의사회 소속 의사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방문진료 대상 어르신과 1:1 주치의를 맺고 매달 둘째 주 일요일 정기적으로 어르신 가정을 방문하여 건강상담, 양·한방 진료를 한 후 필요한 경우 투약 처방을 하게 된다.

진료 결과 정밀검진이 필요한 노인에게는 열린의사회 소속 회원이 운영하는 인근 병원에서 무료로 정밀검진을 실시하고 필요한 처치를 받게 할 계획이다.

또한 만성적인 노인질환으로 자주 병원을 찾아야 하나 어려운 경제 형편으로 인해 쉽게 병·의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노인을 위해 ‘찾아가는 무료진료소’가 운영된다.

노인 주치의와 연계해 운영하는 무료진료소는 종로구 충신동 소재 열린의사회 내에 마련되며 내과, 치과, 산부인과, 한방 등 노인에게 필요한 진료과목으로 매월 둘째 주 일요일 진료를 실시한다.

진료 대상자는 25개 자치구 보건소와 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추천받아 매월 초 선정할 예정이며, 자치구별로 순차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게 된다.

먼거리에 거주하는 노인이 무료진료를 받기 위해 진료소까지 왕래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도록 노인복지관 등 지정 장소에서 진료소까지 차량을 운행할 예정으로 노인이 편안히 와서 진료를 받고 돌아갈 수 있는 ‘찾아가는 무료진료소’로 운영된다.

어르신 주치의와는 별도로 열린의사회 소속 약사, 간호사, 약대생 등 40여명으로 구성된‘어르신 돌봄자원봉사단’은 방문진료 노인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인의 건강을 관리한다.

매월 넷째 주 주중에는 노인 가정을 방문해 건강상태 관리 뿐만 아니라 어르신 말벗, 집안 청소 등 생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어르신 주치의 사업은 노인복지서비스 수혜자의 주 대상을 기초생활수급자 등 특정 계층에서 일반 노인으로 확대하는 보편적 노인복지서비스 개념의‘신 9988 어르신 프로젝트’일환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르신 주치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어르신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르신 주치의와 무료진료소 운영에 관한 사항은 열린의사회 사무국(02-764-0980)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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