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국노점상총연합은 남대문시장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갈취와 폭력에 대해 항의 집회를 열었다.

  "노점상의 피를 빨아 기생하는 폭력배를 끝장내자"
"상습적인 갈취와 폭력 이제는 끝내자"

우리나라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불리는 남대문시장에서 폭력배들에 의한 영세상인들의 금품갈취와 폭력이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전국노점상총연합이 '2005년 남대문시장 노점상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대회'를 시작으로 적극 제재할 것을 선언했다.

전노련은 "폭력배들의 보복이 두려워 노점상과 상인들은 적극적인 제기를 하기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실제로 상납을 거부한 노점상들은 폭행과 폭언, 물건 강탈 등을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경찰은 6월을 포장마차, 노점상 등 영세상인에 대한 갈취행위 등 민생 폭력과의 전쟁의 달로 선포했지만 남대문시장은 무법지대"라며 "경찰도 손을 놓고 있으며, 협박과 폭력으로 인해 당사자들이 적극 제기를 하지 못한다는 것을 빌미로 폭력배들의 횡포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노련은 이어 "남대문시장주식회사 경비라는 탈을 쓰고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몇 십만원, 몇 백만원까지 갈취해가는 폭력배들의 만행은 서민의 피를 빨아 기생하는 흡혈귀와 같다"며 "이번  투쟁대회를 통해 폭력배의 만행을 알리고 이를 방치하는 경찰들을 규탄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투쟁대회에서 서정수 남대문지역장은 "남대문시장 노점상들은 지금 너무나도 힘들고 불안한 상태"라며 "이 집회 후에도 경비깡패들이 얼마나 괴롭힐지 걱정되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남대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경비깡패들의 갈취와 폭력을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다"며 "한달이되든 1년이 되든 서울지방경찰청 항의방문을 통해 우리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남대문시장의 비리를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필두 전노련 공동대표는 "전국의 제일 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깡패들이 영세상인들을 상대로 상납을 강요하고 있다"며 "전노련의 이름으로 이 같은 불법적 행위들을 척결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늘부터 남대문시장 경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남대문경찰서장은 빈민들에게 금품을 갈취하는 깡패 집단을 법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투쟁대회는 이후 100여명의 노점상인들은 남대문 가두행진을 벌인 후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 항의성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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