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4일 대방동 공군회관에서‘장애인편의시설 살피미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편의시설 실태조사에 돌입했다.

이 날 발대식은 이규달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장과 신면호 시 복지국장, 박덕경 시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위촉장수여식, 공동다짐, 장애인예술가 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다.

장애인편의시설 살피미는 지난 2월 공모와 면접으로 선발된 지체 82명, 뇌병변 19명, 청각 7명, 시각 5명, 기타 장애 13명 등 총 126명의 장애인당사자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약 8개월간 장애인 당사자의 시각으로 자치구별 시설물과 보행환경 등 각종 불편사항을 직접 살피는 활동을 펼치게 되며, 1일 3만8000원의 수당이 제공된다. 

올해 사업은 장애인 편의시설 전수조사뿐 아니라 소규모 근린생활시설 문턱 제거사업 대상조사 및 장애인맞춤 네비게이션 구축사업, GIS(서울시지리정보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중점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살피미사업은 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편의시설을 장애인의 시각으로 조사해 시 정책에 반영토록 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해 252명의 살피미들이 총 3만1701곳의 시설물을 점검했으며 지적건수는 총 4만6055건으로 횡단보고 1만8212건, 버스정류장 6517건, 동사무소 등 공공시설물이 959건 등이다.

이중 교통시설은 43%, 공공시설은 53%가 시정완료됐으며 특히 이동 편의에 대한 시정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면호 시 복지국장은 “시의 장애인편의시설 적정설치율이 84% 이상으로 전국적으로 높은 수준이나 장애인편의시설 정비에 당사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해 체감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도 장애인 편의시설을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점검함으로써,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제공과 소득증대 및 장애인 편의시설의 실질적인 개선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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