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역사학회가 15일, 서울시청 서소문1청사 대회의실에서 ‘자선과 공동모금’이라는 주제로 재17회 한국사회복지역사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사회복지역사학회(제4대 회장 이용교)는 지난 15일, 서울시 서소문1청사 대회의실에서 ‘자선과 공동모금’이라는 주제로 재17회 한국사회복지역사학회 추계학술대회가 한국·중국·일본 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첫 번째로 “한국 공동모금의 역사 –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전사(前史)-”를 발표한 김범수 교수(전 평택대)는 새로운 역사적인 사건 두가지의 시사점을 발굴 발표했다. 

첫 번째 시사점은 1952년 한국사회사업연합회(현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창립된 후 1965년까지 약 13년여 헥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명완식(明琓植) 상임이사의 인물과 업적을 발견한 것이다. 

명완식 상임이사는 1952년부터 오긍선, 나판수, 정준, 황온순, 이매리 등 6대 회장이 재임시 상임이사역을 담당하면서 1951년과 52년 동포애 발양운동(공동모금)을 기획 전개했다. 

또한 1954년부터 1958년까지 사회복지사업법 초안(공동모금 규정 포함)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으나 통과시키지는 못했다.  그리고 1954년 10월 17일자 동아일보에 한국사회사업개관-구곡탈피책을 겸하여-라는 칼럼을 통해 당시에 알맞은 사회사업모델을 제시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사건을 발굴 발표한 점이다.

김범수 교수는 명완식 상임이사는 조선(朝鮮)을 실질적으로 설계한 정도전과 같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사건은 1952년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명완식 상임이사는 1952년 한국사회사업연합회가 창립되기 전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어려웠던 시기에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회의록(3박스)을 기록해 놓았었다.

이러한 초창기 회장단과 이사진에 관한 활동 회의록은 1992년 “복지한국을 향한 위대한 여정 –한국사회복지협의회 60년사-”(30대, 31대 차흥봉 회장)를 정리할 때 까지만 해도 잘 보관되어 있어 일부 회의록을 인용 60년사에 극히 일부를 요약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사회복지역사 사료(史料)발굴을 위해 2022년과 2023년 사회복지역사학회 추계학술대회발표를 위해 다시한번 초창기 회의록 사료를 찾아본 결과 60여년간 신주단지 같이 잘 보관 18여명의 회장단을 거쳐 전해내려오던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초창기 회의록이 분실된 것이 확인됐다. 

당일 학술발표 종합토론에서 한 토론자는 “직원이 증가하고 사무실이 비좁은 관계로 사회복지역사 사료실이 없는 상태에서 3개의 박스안에 60여년간 보관 전해오던 회의록이 한순간에 유실됐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사회복지역사의 가치와 귀중함을 모르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대표(32대, 33대  회장)의 과오(過誤)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당시 협의회 회장이 선배들이 작성해 놓은 귀중한 역사적인 기록물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회장실 캐비넷에 잘 보관했더라면 이와같이 어처구니 없이 귀중한 사료가 없어지는 불미스러운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지금이라도 그 기록물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겠는지 질의”하면서 제1주제를 마쳤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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