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전국 9개시도 경로당에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직접 방문, 무료 안마서비스를 실시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경로당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사업' 이 오는 4월부터 12일까지 실시되며 이에 따라 300명의 미취업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파견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파견사업 대상지역은 서울, 대구, 광주, 경기, 강원,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 9개시도로 이들 지역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는 5947명이며 이중 44%인 2632명이 미취업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은 복지부와 시도지자체가 총 29억7000만원(국비 23억7600만, 지방비 5억9400)을 투입, 안마사에게 월100만원의 임금을 지급하며, 수행기관에는 1인당 10만원씩 운영비를 지원한다.

안마사들은 2인1조로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전신안마, 마사지, 지압 등을 하게 되며 주5일 하루 5시간 근무한다.

한편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대한안마사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 시도지부(회)들은 "수익은커녕 자비를 털어 운영해야 할 판"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안마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이 경로당 등을 순회해야 하는 사업 성격상 이동여건이 가장 크게 문제가 돼 차량운행이나 교통비 등 부담이 크다"며 "그러나 지급되는 운영비에서 4대 보험료를 제하고 나면 1인당 1만5000원선 밖에 남지 않아 도저히 운영을 할 수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정부나 지자체가 안마사를 의료분야의 전문 종사지로 생각하지 않고 예산을 책정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시각장애인 고용창출 및 노인건강증진이라는 취지를 두고 있다'며 "특히 수행기관들은 고용창출 측면에 중점을 두고 아직 시범사업단계인만큼 어려움을 감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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