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잘못해 마실 경우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화장용 아세톤과 베이비 오일 등 화장품의 안전용기와 보호포장 사용이 의무화된다.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어린이 보호포장·안전용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화장품법중개정법률안’이 가결됐다.

이 법안은 지난해 7월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대표발의하여 보건복지위원회에서 1년 가까이 심의된 법안이다.

안명옥 의원은 “의약품·화장품 및 가정용 화학제품에 의한 중독사고로 우리나라 만5세 미만 영유아들이 병원을 찾고 있는 건수가 연간 8천300여 건에 달하고 있다"며 "부모의 부주의로 잘못 먹을 경우 어린이의 생명 및 신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화장품에 대해 어린이 보호포장 및 안전용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이번 법률안이 이 땅의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며 법안 통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통과된 ‘화장품법중개정법률안’의 주요내용은 △안전용기·포장을 만5세 미만 어린이가 개봉하기 어렵게 설계·고안된 용기나 포장으로 정의△ 화장품 제조업자나 수입업자는 어린이가 잘못 마실 경우 중독사고의 위험이 있는 제품에 대해 안전용기·보호포장 사용을 의무화해야 함 △ 제조업자 수입업자의 재고 소진기간을 감안하여 법의 시행 시기를 공포 후 1년 6월로 함 △개정안은 당장 생산업체에 미칠 재정부담 등을 고려해 개정안이 통과된 뒤 1년 6개월 간의 유예기간을 둔다 등이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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