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2일 오후 2시, 모두예술극장에서 ‘제4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한국수어의 날’은 「수어와 다양한 문화의 포용」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한국수어는 농인의 정체성이자 오랜 세월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농인의 문화로 한국수어를 발전시키고 다양한 생활영역에서 차별 없는 사용을 위해서는 농인과 청인이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주제를 선정했다.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은 1부 기념식과 2부 문화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는 한국수어의 발전 경과를 보고하고, 농인 가족이 수어로 하나 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대회의 취지를 알린다.

또 한국수어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유공자를 표창한다. ▲안영회씨와 ▲조성호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고, ▲유명희씨가 국립국어원 표창 등을 수상한다.

2부 문화행사에서는 한국수어의 날 주제로 지난 1월부터 한국수어를 홍보하는 노래, 다큐, 드라마 등을 담은 영상 공모전에 대한 시상과 사물놀이, 수어공연, 샌드아트 등의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수어의 사용에 대한 인식과 환경개선을 위해 1월 29일(월)부터 ‘한국수어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수어 공모전 동영상 수상작을 한국농아인협회 페이스북과 한국농아방송(DBN)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고, 한국수어 및 한국수어의 날을 홍보하는 부스를 강원도에서 운영 하고 있다.

수어에 대한 보급과 발전, 사용환경에 대한 관심은 우리 뿐아니라 전세계 농인의 주요한 화두이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WFD)에서 대회에 참여한 각국의 농인들은 수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 보장과 농인의 수어사용에 대한 기본권과 양질의 수어교육,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수어의 접근성 보장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우리 한농협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농인의 기본권 증진과 실현을 위해 WFD의 결의안을 앞으로 성실히 이행할 것이다.

한국농아인협회 직무대행 최광휴는 “수어는 농인의 언어로 농인의 문화유산으로서 수어의 본질이 훼손되거나 그릇된 오해를 불러오는 행위에 대해 합께 단호히 대응해 주시길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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