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노인들에게 지원하고 있는 교통수당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노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정부는 매월 또는 분기별로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버스비 명목으로 교통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버스비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현재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대전의 경우 65세 이상 일반노인과 차상위 계층을 구분하여 교통수당을 지급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11개 시도는 대상의 구분없이 전체 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같은 금액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경우 노인교통수당을 시는 매월 1만4천300원, 군은 1만5천400원을 지급,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충남, 부산, 경남, 전남은 월 8천400원만 지원해 가장 낮았다.

또한 버스비가 가장 많이 인상된 서울과 부산, 광주, 제주도의 경우 노인교통수당은 제자리였고, 특히 광주의 경우 버스비가 680원에서 900원으로 32.35%인상됐지만 교통수당은 한 푼도 인상되지 않은 월 1만200원에 그쳤다.

이에 반해 울산시는 16개 시,도가운데 유일하게 버스비 인상분 만큼 노인교통수당도 늘렸다. 울산시는 3/4분기까지 버스비 700원을 기준으로 분기당 30회 이용할 수 있는 2만1천원(월 7000원)을 지급했으나, 올 4/4분기부터는 900원으로 인상된 버스비를 기준으로 2만7천원(월 9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16개 시,도중 내년에 노인교통수당을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지자체는 인천(차상위 계층), 충남, 경남, 전남 네 곳에 그쳤다.

오윤경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