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 지원 사업'을 올해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양육자가 퇴근 후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시락과 밀키트, 신선식품 등을 20% 내외의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2022년 10월 '퇴근길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 할인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1년 4개월간 약 24만명이 할인 혜택을 받았다.

올 3월부터는 아이를 양육하는 모든 가정에서 서비스를 이용하 수 있도록 지원대상에 '조손가구'를 포함하고, 신청 기간을 기존 3일에서 8일간으로 연장한다. 조손가구는 부모의 군복무, 이혼, 유기, 행방불명, 실종, 사망 등으로 사실상 부모 부양을 받지 못하는 아동을 조부·모가 양육하는 경우를 말한다.

참여 브랜드도 확대된다. 기존 'CU(BGF리테일)'와 '오아시스마켓(오아시스)'에 더해 영유아식 브랜드 '초록베베(초록마을)', 간편 건강식 전문플랫폼 '랭킹닭컴(푸드나무)', 치킨 브랜드 '칙바이칙(에프엔어니스티)', 바른 먹거리 쇼핑 플랫폼 '#(샵)풀무원(풀무원)' 등으로 늘어난다.

도시락, 밀키트, 신선식품뿐 아니라 이유식 등 영유아식, 닭가슴살샐러드 같은 건강식 등으로 할인 혜택이 확대되는 만큼 양육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초록마을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영유아식 전용 브랜드 초록베베를 통해 서울시 아기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는다. 랭킹닭컴은 닭가슴살을 비롯해 샐러드, 다이어트 도시락, 단백질 음료 등의 상품을 당일·새벽·익일배송 등 편리한 서비스로 제공한다.

칙바이칙은 닭다리살 통살을 직화그릴에서 조리한 직화그릴 치킨을 바탕으로 치킨버거, 라이스볼, 스페셜티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매장에서 제공한다. 샵풀무원은 바른 먹거리를 지향하는 풀무원의 통합 브랜드 쇼핑 플랫폼으로, 풀무원 내 모든 브랜드의 신선식재료, 간편식, 냉장·냉동상품 등 상품을 인공지능(AI) 상품 추천, 새벽배송 등의 편리한 서비스로 제공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매달 5~7만명씩 연간 76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폰 할인율과 할인 방식은 업체별로 다르며 업체별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방법은 편리해진다. 서울시 출산·육아전문플랫폼 '몽땅정보만능키(umppa.seoul.go.kr)' 내에 자체 민원게시판을 운영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 업체별 할인쿠폰 통합신청, 신청정보 간소화·검증, 신청 기간 알림, 기 입력 정보 불러오기 등의 기능도 도입한다.

다음 달 할인쿠폰 신청은 20일 0시부터 27일 오후 11시59분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업체별 지원 건수가 달성되면 접수가 마감된다.

대상자는 다음 달 4일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쿠폰을 구매 홈페이지나 앱 등에 등록하면 한 달간 일부 제품을 할인 구매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영유아부터 아동·청소년·양육자까지 가족 모두를 위한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했으니 양육자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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