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을 일하나 15년을 일하나 월급이 늘 89만원이라면 누가 믿겠습니까”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14일 경남도교육청에서‘학교비정규직 경력인정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학교 여성 비정규직들은 근속연수와 관계없이 매달 같은 월급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같은 근로조건이면 근무연수나 경력에 차등없이 같은 임금을 지급받도록 한 정부의 학교 비정규직 지침 때문에 전국 16개 시도 학교현장마다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남에만 1000여곳의 초중고등학교에서 7500여명의 비정규직들이 일하고 있으며 과학실험보조, 전산보조, 조리사, 배식원, 통학차량보조, 시설관리 등 직종도 다양하지만 근속연수에 관계없이 월급이 매달 똑같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매년 임금이 깎이는 것과 다를 바 없지만 1년이상 지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불합리한 임금체계를 감내하면서 근무하고 있다.

김연주 노조 조직부장은 "학교 현장에서 수많은 비정규직들이 저임금이라는 악조건 속에 일하고 있다"며 "관련법개정을 통해 학교 비정규직 호봉체계를 만들어 매년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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