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늦깎이로 어려운 사회복지의 길을 택한 이가 있다. 강동노인종합복지관 김성태 관장. ‘건강한 어르신, 공경받는 어르신, 신바람 나는 어르신, 행복한 어르신’이 그가 추구하는 어르신 상이다. 김성태 관장이 꿈꾸는 복지관은 복지관이 지역에서 나눔 실천의 장이 되며 어르신들 개개인의 자립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의 버팀목 같은 복지관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눔과 실천의 장으로 뛰어들다

지난해 3월 강동노인종합복지관 제3대 관장으로 취임한 김성태 관장은 강동노인복지관이 설립될 당시부터 인연을 맺은 토박이다. 

 

강동노인복지관은 2003년 7월 개관 이후 2004년 사회복지법인 명성복지재단이 설립되고 나서 서울시로부터 수탁운영 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7년차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김 관장은 명성복지재단 설립 당시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법인이 설립되고 나서 법인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강동노인복지관과 인연을 맺은 것이다.

 

법인에 있을 때에는 노인복지관 수탁운영 뿐아니라 지역아동복지센터와 무의탁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소 운영, 지역사회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후원사업과 사회복지증진을 위한 연구, 출판사업을 해 오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명성복지재단 설립에 앞서 노인복지, 저소득층 지원, 아동, 청소년, 장애인, 교정복지 등 사회복지 관련을 중추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 종교단체에서 시무장로로 재직하며 사회복지사역을 감당해오면서 사회복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는 늦깎이 사회복지사다. 사회복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자 늦은 나이에 사회복지 공부를 다시하게 된 것이다.

 

“사회복지사업을 하면서 좀 더 깊이 있는 사회복지 이론과 기술, 방법 등에 대해 알고자 조금 늦은 나이지만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김성태 관장은 졸업 후 강동노인복지관 3대 관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그가 강동노인복지관이 설립 당시부터 고락을 함께 해온 강동노인복지관이기에 어느 누구보다도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취임과 함께 운영법인인 명성복지재단의 ‘사랑.섬김.봉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건강한 어르신, 공경받는 어르신, 신바람 나는 어르신, 행복한 어르신을 슬로건으로 노후생활이 행복해지는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만 보고 발로 뛰다

김성태 관장은 2009년 3월 강동노인복지관 관장으로 취임한 이래 ‘노후가 행복한 곳! 강동노인복지관!’이란 캐치프레이를 걸고 고령사회의 선진노인복지 실현의 중추적 수행기관이 되고자 앞만 보고 발로 뛰어 왔다.

 

무엇보다 신노인복지 창출과 노인공경문화 선도기관, 정부와 어르신들에게 신뢰받는 전문적 연구와 실천기관이 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가 취임 1년만에 이룬 성과는 다른 노인복지관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을 정도다.

 

어르신 건강증진 新예방서비스, 노인자원봉사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문제해결, 행복하고 보람된 노후생활 지원, 노인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지원,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도입에 따른 노인요양지원 등 그가 취임 당시 세운 목표를 하나씩 이뤄왔다.

 

“서울시립 기관인 만큼 서울시 노인복지계획을 실행하는 민간기관의 장으로서 안전한 어르신, 건강한 어르신, 공경받는 어르신, 신나는 어르신, 풍족한 어르신, 든든한 어르신을 노인복지사업의 목적으로 삼고 취약어르신 지원을 통한 역량강화에 역점을 뒀습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2009년 서울시 노인종합복지관 평가에서 A등급 기관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2009년 보건복지부 노인종합복지관 평가에 최우수기관 선정되는 기쁨도 앉았다.

 

“가장 기뻤던 일은 지난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주최한 사랑나눔 실천운동사업을 통해 약 2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홀몸노인 156명에게 8개월간 20만원씩 생활비를 지원해 드린 것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독거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린 것이 큰 보람이었습니다.”

 

김 관장은 올해에는 최근 이슈화된 노인자살문제에 대해 예방적 개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의 지원을 받아 ‘노인자살예방 광역지역센터’를 개소 운영함으로써 노인자살률 OECD 국가 1위, 20년새 5배 이상 증가하는 우리나라 노인자살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예방, 개입한다는 각오다.

아름다운 노년에 대한 생각

김성태 관장의 노인에 대한 마인드는 남다르다.

 

김 관장에 따르면 서울시에 주민으로 등록한 노인이 100만명이 넘는다. 우리나라 1000만명 인구의 10%에 해당한다. 2009년 1년 동안 서울의 지하철 1~8호선을 이용한 승객이 연 10억명이었는데 그중 65세 이상 노인이 1억명으로 역시 10% 해당한다. 하루에 50만명 이상의 노인이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사회 전체로 볼 때 21세에 들어서면서 고령사회가 하나의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요새는 노인자살, 노인성문제, 노인사기, 노인범죄 등 고령화 진행에 따른 다양한 양상의 문제가 도래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추세대로 가면 지금부터 20년 후인 2030년 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약 1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5%에 이를 전망이며, 2050년 후에는 노인인구가 1600만명으로 전체인구의 40% 쯤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관장은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을 당부했다. 

 

“두 명 중 한명이 노인인 시대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 입니다. 이렇게 곧 도래할 고령사회를 앞두고 노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노후의 삶을 주도하는 당당한 노년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김 관장은 정부에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을 통한 소득보장,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맞춤형 건강진단, 치매예방 등 건강한 노후생활보장,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노인여가지원으로 사회참여확대, 홀몸노인 생활관리사 파견, 노인돌보미 바우처 제공 등 사회서비스 제공으로 노후의 사회안전망 구축 등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을 추진에 있어 내실화를 강조했다.

 

김 관장이 꿈꾸는 복지관은 복지관이 지역에서 나눔 실천의 장이 되며 어르신들 개개인의 자립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의 버팀목 같은 복지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어르신들이 원하는 보편적 복지욕구 충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 거주 노인과 예비 노인을 대상으로 ‘노후에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대해 ‘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취미 및 문화활동’,‘취업’,‘자원봉사 및 사회공헌’,‘자기개발’순으로 답변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욕구에 부응키 위해서는 노인복지사업에 임하는 사회복지사들도 ‘변화하는 노인복지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과 예방적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 관장은 이러한 다양한 노인문제를 해결하고 다채로운 노인복지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사회 자원봉사자 및 후원 참여유도에 많은 비중을 둘 예정이다.

 

“강동구의 현재 도움을 원하시는 홀몸어르신이 약 700여명입니다. 이 분들을 저희 생활관리사 25명이 안전 확인을 위한 홀몸노인돌봄사업을 벌써 3년째 실시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후원금이나 물품 등의 서비스 지원연계가 부족해 이분들을 대상으로 후원을 개발하며 지역의 다양한 서비스와 자원을 연계할 예정입니다.”

언제나 가까이서 보듬다

2009년 9월 강동구 47만3973명 중 노인인구가 3만5937명으로 약 7.5% 정도가 노인인구로 각 가정의 1명꼴로 노인들이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노인들의 인구가 점점 증가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김 관장은 노인이 더 이상 사회적인 은퇴자로만 생각하지 말고 함께 지역을 이끌어나가는 동역자로 그리고 인생의 선배로 생각해 그들이 지역 안에서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지역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의 눈빛으로 노인들을 바라봐주기를 바랐다.

 

김성태 관장은 “노인들이 사회와 가정 내에서의 역할구조가 변화돼 삶의 의욕이 저하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동노인복지관이 노후가 행복한 곳, 일자리 기회 제공의 장소,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위한 서비스제공의 장소로 언제나 어르신들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복지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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