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륜지대사 중의 하나인 결혼은 장애인, 비장애인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행복한 순간이다. 그러나 장애인들의 웨딩문화에는 행복한 그 무언가가 빠져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일부분의 몰지각한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는…. 소수의 부정적인 생각마저도 긍정으로 바꿀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다.

7월 1일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는 한국절단장애인협회 주관, 지체장애 김형희 화가의 기획으로 ‘장애인 결혼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웨딩 페스티벌’이 바로 그것. 김형희씨는 “장애인들도 사랑과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며, 비장애인들과 함께 행복함을 누리며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알리고자 행사가 기획됐다”고 말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총 30여명이 무대에 오르게 되며, 그 중에는 소아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는 국가대표 역도선수 정금종(올림픽금메달리스트·42)씨 부부, 촉망받는 무용수에서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입고 화가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김형희(35)씨가 6살 연하의 남편과 함께 출연해 달콤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최초의 시각장애인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 부부도 모델로 참석한다.

이번 패션쇼는 김포대학교 홍성순 교수(의상디자인학과)의 총지휘 아래 웨딩드레스, 한복, 파티복, 예복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만들어지며, 장애인이 쉽게 벗고 입을 수 있도록 제작, 결혼식에 대한 두려움과 불편함을 해소시켜 장애인들도 충분히 사랑스럽고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패션쇼 연출 및 모델 워킹 지도는 모델교육 전문기관 (주)DCM, 공연 진행도우미는 한서대학교에서 자원봉사 할 예정이며, 행사에 착용될 신발은 장애인을 위한 특수신발 제작전문업체 세창장애인구도연구소에서 지원했다.

본 행사는 개그맨 홍록기씨의 사회로 총 2부로 구성, 1부에는 가수 양혜승씨를 비롯 휠체어 댄스, A.Bee등의 축하공연과 2부 패션쇼 본행사로 꾸며진다. 행사문의는 한국절단장애인협회(02-477-2833)로 하면 된다.

유미화 기자 mihwa@bokjinews.com
 

유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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