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성을 다룬 영화 ‘섹스 볼란티어’가 오는 1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특별 시사회를 갖는다.

영화는 장애인의 성 문제를 유쾌하게 다룬 블랙코미디로, 전주국제영화제 장편부문 초청작이자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남미의 국제영화제인 상파울루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이기도 하다.

내용은 불법성매매 협의로 체포된 여대생 예리와 중증뇌성마비 남성 천길, 그리고 천주교 신부는 경찰 수사과정에서 성매매가 아닌 자원봉사였다고 주장하는데…과연 섹스 자원봉사라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라는 물음표를 던진다.

감독은 금기시돼 온 장애인의 성적 권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일반인이 느낄 수 있는 거부감과 불편함, 그리고 수십 년간 성적 욕망을 부정당해온 장애인들의 권리 주장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박은수 의원은 “이 영화는 한국영화 사상 가장 진지한 사회적 문제의식을 던지는 영화로 평가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금기시되는 내밀한 영역이었던 성 문제, 그것도 장애인의 성 문제를 발칙하게 그려냈다는 점이 그렇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동등한 사회 구성원이 아니라 아웃사이더로만 존재해 온 장애인이라는 ‘존재’에다, 금기의 영역인 성 문제를 결합시켜 성숙한 영화문법으로 풀어낸 것이 이 영화가 던지는 진지한 사회적 문제의식의 요체”라고 말했다.

2009년 신예 조경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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