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성동구의 장애인들이 22대 총선에 나서는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장애인 권리 정책을 실현할 것을 촉구했다.

중구, 성동구 지역 장애인단체들이 결성한 중구성동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중구성동총선연대)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날 중구성동연대는 22대 총선 중구·성동구갑,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가 추진해야 할 장애인 권리 정책을 알리고, 이행을 촉구했다. 중구, 성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당사자, 강병찬 진보당 중구·성동구갑 국회의원 후보를 비롯해 50여 명이 이날 출범식에 참여했다.

중구성동총선연대는 중구·성동구갑, 중구·성동구을 국회의원 후보에게 △노동권 △이동권 △탈시설 권리 △자립생활 권리 △평생교육 권리 등 다섯 가지 주요 내용을 담은 정책 요구안을 제안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이라나 중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장애인이 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도록 국회의원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여전히 2024년 중증장애인들은 여전히 이동의 권리를 이야기해야 하고, 학령기 장애인들은 교육받지 못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노동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갈홍식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는 “장애인도 지역에서 함께 살기 위해 차별을 뿌리 뽑아야 한다. 이는 우리 모두의 역할이자 국회의원의 역할”이라며 후보자들에게 “이번 선거를 더 나은 장애인 권리 정책을 경쟁하고 논의하고 실행하는 장으로 만들어주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여하여 직접 요구안을 받은 강 후보는 “요구안의 다섯 가지 권리는 장애인이 살아가는 데 기본이 되는 아주 소중한 권리”라며 “총선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이런 권리가 잘 반영되도록 지역에서 함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중구성동총선연대는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후보들과 장애인 권리 정책 협약을 체결하고, 후보들이 협약을 지키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역 후보들의 장애인 정책을 비교, 분석하여 지역 유권자들이 장애인 권리에 대해 투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 289개 장애인, 시민사회단체는 2024총선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각 지역 총선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결성하고, 22대 총선에서 장애인 권리 정책이 주요한 의제가 되어야 함을 널리 알리고 있다. 중구성동총선연대에도 중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문화공간 등 지역 장애인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