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하이서울 장애인누리한마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이성규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등 내외빈이 퍼포먼스 진행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헬렌켈러는 세상에 고통이 가득한 만큼 그것을 극복할 힘도 가득하다고 했습니다.”

지난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HI서울 장애인누리한마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애인 여러분도 희망과 꿈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설파했다.

오 시장은 “장애인들의 자립생활 지원, 이동문제개선 등 위해 지난 2008년 발표한 ‘서울시 장애인행복도시 프로젝트’가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며 “장애인들이 행복한 도시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날 진행된 서울시 복지상(장애인부문) 시상식에서는 ‘엎드려 운전하는 사나이’ 김인호 성동구생활클린센터 실장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최우수상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프로그램 개발 등 장애인정보격차 해소에 앞장선 김정호(시각장애 1급)씨,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노력한 박시하(지체장애 4급)씨가 수상했다.

김인호 실장은 1998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추손상을 입으면서 지체 1급의 중증장애인이 됐지만, 사회복지사, 보장구수리사 자격증, 보조공학사 2급, 동료상담가 과정 이수 등을 통해 재활에 성공했으며, 동료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 날 행사는 관내 11개 장애인단체 및 장애인복지관 등 50여개 기관이 참여했으며‘사회통합존’, ‘장애재활존’‘장애인자립존’ 등 테마별 부스를 마련해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장애자립존은 ‘서울시 행복플러스가게’부스를 통해 비즈공예품, 도자기, 천연비누 등 장애인생산품이 선보였으며 장애재활존은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에서 장애활동영역별 보조기구 전시 및 보조기구 시연, 휠체어 무상 세척 등을 실시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는 전동휠체어가 선보이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회통합존’은 ‘시각장애인 안내견 시연’및 ‘미니패럴림픽’,‘전동휠체어 축구’, ‘신장장애인 바로알기 퀴즈’등이 진행됐으며 특히‘마음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서울’이란 주제로 시각장애인의 사진작품 40여점 전시를 통해 ‘장애=불가능’이란  사회적 편견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시각장애인의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또한 올해는‘장애인의 날 30주년’을 맞아 서울시를 비롯한 우리나라 장애인 정책 역사를 사진과 각종 데이터 등을 통해 정리한 ‘서울장애복지 역사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서울시복지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서울시 11개 단체 주최로 마련됐을 뿐 아니라 장애인복지관 등이 다수 참여, 프로그램 홍보와 아울러 체험행사를 준비해 시민들의 참여폭을 넓혔다”며 “장애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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