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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0일 63빌딩에서 열린 제30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장애인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살 수 있으며 작은 차이가 큰 불편이 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복지기업에서 일하는 장애인을 만났을 때 그 분들의 얼굴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장애인 의무고용제도가 더욱 내실 있게 시행되도록 하고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도 더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며 “정부는 장애인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상자들

이날 장애인의 날 기념식은 ‘편견, 부끄러움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장애인과 가족 등 600여명이 참석한 거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애인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故이익섭(시각장애1급) 전 연세대 교수에게 황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또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는 태림어패럴 윤종렬(지체장애) 대표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 등 10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이 전수됐다.

또한 시각장애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엑스비전테크놀로지 송오용(시각장애인1급) 대표와 전통자수공예가로 30여년 외길을 걸어온 이정희(지체장애1급) 씨, 현장의 인권운동가이자 행정실무자로 장애인 인권향상에 노력해 온 서인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서인환(시각장애1급) 사무총장, 국내 최초로 휠체어 국토종단을 성공하고 24년 동안 400여쌍의 장애인 결혼 성사로 삶의질 향상에 기여한 최부암(지체장애1급)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상임부회장, 장애인체육선수 출신으로 장애인 복지향상에 일생을 바친 김병우(지체장애2급) 대구 달구벌 종합스포츠센터 관장 등 5명이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했다.

인권헌장 낭독

기념식에서는 지난 3월 벤쿠버 동계장애인올림픽대회 휠체어컬링 은메달 리스트인 김학성(지체장애) 씨와 2010년 쌍용곰두리장학생인 김가람(청각장애) 씨가 모두 13개항에 이르는 장애인 인권헌장을 낭독했다.

다채로운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지난해 Mnet '수퍼스타K‘에서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인 노래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던 김국환 씨의 ‘안보여’와 국민가수 인순이 씨가 ‘거위의 꿈’을 불러 장애인의 날을 축하했다.

한편 21일에는 백범기념관에서 장애인의 날 30주년 기념 한중일 국제학술포럼이 열리며, 이 밖에도 각 단체별로 등산대회와 장애인학생미술작품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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