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의 대표적 뉴스프로그램인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의 장애관련 뉴스보도가 채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장애우방송모니터단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약 1년간 방송 3사의 대표적 뉴스프로그램의 보도유형을 분석한 결과 총 1%도 보도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KBS 뉴스9에서 보도된 기사 총 9511건 중 장애관련 기사는 59건이며, MBC 뉴스데스크는 보도된 기사 총 9372건 중 장애관련 기사는 51건, SBS 8뉴스는 보도된 기사 총 8406건 중 장애관련 기사는 42건으로 조사됐다.

장애 관련 뉴스의 보도비율은 KBS 뉴스9가 0.62%, MBC 뉴스데스크는 0.54%, SBS 8뉴스는 0.5%로 나타났다.

모니터단은 “이번조사는 지난 3월에 개최된 장애인동계올림픽 때문에 장애인 관련기사들이 그나마 많이 보도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장애인올림픽을 독점 중계한 SBS 8뉴스는 지난 1년간의 장애 관련 기사 총 42건 중 올해 3월 중에 보도된 기사 건수가 14개로 33%를 차지해 KBS, MBC보다 연간 장애 관련 보도 편성에서 훨씬 더 장애인 문제에 무관심한 것으로 지적됐다.

모니터단은 또 “지난 1년간의 장애 관련 월별 보도 빈도를 분석한 결과 3사 방송국은 장애인의 날 주간과 장애인올림픽주간에 장애 관련 보도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장애 관련 뉴스의 보도 유형을 살펴보면 KBS에서는 사실보도 10건(17%), 단순해설보도 28건(47%), 심층보도 21건(35%)였다.

MBC에서는 사실보도 9건(18%), 단순해설보도 19건(37%), 심층보도 23건(45%)였고, SBS에서는 사실보도 22건(52%), 단순해설보도 12건(28%), 심층보도 8건(19%)로 나타났다.

KBS와 MBC는 그나마 해설과 심층분석을 통해 장애인의 문제에 대한 고민과 분석 등에 대해 접근한 반면 SBS는 사실보도에 편중돼 있어 각 방송사별로 장애에 대한 보도형태의 인식과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모니터단 관계자는 “지상파 3개 방송사 대표적 뉴스프로그램에서 장애와 관련된 뉴스의 양적보도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장애극복 미담기사가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해 시청자들에게 장애 관련 소식을 감동과 인간승리의 대상으로 인식되게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애는 개인이 감당해야할 문제라는 인식을 갖게 할 우려가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장애 관련 보도의 양을 늘림과 동시에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사회적 문제점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뉴스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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