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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의 관점으로 본 ‘디지털 리터러시’
조시훈 기자 | 승인 2024.04.03 12:47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하 실로암)은 2023년부터‘AI·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시각장애인을 위해 맞춤화된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 양성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란 디지털 플랫폼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며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을 말한다. 디지털 플랫폼은 삶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 사회와 경제를 재편하고 있다. 종업원 없이 로봇으로 운영되는 식당은 물론, 비대면 AI 금융 서비스와 같이 생존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현대인에게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이처럼 급변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장애인복지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실로암은 스마트 기기 활용력과 디지털 문해력을 향상하는 교육에 더불어,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 양성 과정을 진행한다.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는 비장애인과 달리, 화면을 읽어주는 스크린리더기와 단축키, 방향키만을 이용해 기기를 조작해야 하는 이들에게 디지털 활용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자체도 드물지만, 실로암이 타 기관과의 차이점을 갖는 것은 시각장애인에게 맞춤화된 스마트 기기 활용과 컴퓨터, 보조공학 기기, 컴퓨터 활용 등의 교육 제공과 동시에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 양성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시각장애인 전문 강사를 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정보화 격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시각장애인 강사 수요가 있는 교육을 다양하게 발굴하여 수강을 완료한 훈련생이 직접 사회에 나가 강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배출한 훈련생은 총 6명이며, 그중 현재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2명이다.

해당 과정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사업으로, 장애인취업성공패키지와 함께 진행되며 교육기간 출석률이 80% 이상 충족될 시에 훈련참여수당 및 훈련장려금이 지급된다. 교육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소외 완화와 함께 안마에 집중된 시각장애인 일자리의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교육을 수강하고 있는 실제 한 이용자는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 양성 과정을 통해 “눈이 안 보여도 컴퓨터를 다룰 수 있게 되어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강사 양성 과정인 만큼, 수강하면서도 “다른 시각장애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욱 잘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직접 겪은 경험을 잘 풀어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며 삶이 달라졌음을 고백했다.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 양성 3기는 오는 6월 19일에 끝날 예정이며, 새롭게 시작될 강사 양성 4기와 관련된 문의 사항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평생교육팀(02-880 0535~4)로 하면 된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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