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4일부터 장애인방송 'Jnet TV'에서 '화이낫어스'를 진행하게 된 윤석권 씨

국내 최초로 화상안면장애인이 진행하는 인터넷방송 프로그램이 탄생한다.

한국장애인방송‘JnetTV’는 5월4일부터 매주 화요일 화상안면장애인 윤석권(40, 안면장애3급)씨가 진행하는‘화이낫어스?(Why Not Us 우린 왜 안돼)’를 방송한다.

 ‘화이낫어스’는 외국 장애인의 생활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해외 장애인 동영상을 소개하는 5분 내외의 프로그램으로 윤 씨는 동영상을 소개하는 진행자 역할을 맡았다.

윤 씨는 현재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의 협력기획실 실장으로 재직 중이며, 10살 때 얼굴화상을 입었다.

그는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이런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기뻤다. 그러나 출연을 결심하기 까지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장애인의 자립생활정신을 고양하고, 비장애인의 장애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해 11월 영국국영방송 BBC가 뉴스 앵커로 기용된 안면장애인 제임스 패트리지 씨는 5일간 성공적으로 뉴스를 진행했고, 전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BBC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제임스에게 뉴스 진행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영국 대중들은 “채널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며 BBC의 시도에 큰 성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사연은 지난 1월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고, 한 방송 프로그램은 “뉴스가 아닌 희망을 보았다”며 깊은 감동을 표현하기도 했다.

신동진 Jnet TV 기획제작국장은 “올해는 우리나라 장애인 자립생활 역사 10년이 되는 해로, 자립생활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 “BBC의 제임스 패트리지씨는 5일간 방송을 했지만 윤석권 씨는 향후 1년간 '화이낫어스?'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한편 JnetTV는 인권포럼 부설 방송국으로 장애인 당사자 요구에 부합하는 콘텐츠 공급과 문화 접근권 증진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 2008년 11월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으며, 현재 장애인계 뉴스와 5분미만의 시사교양물 ‘차이나는 뉴스’,‘1년 전 그리고 지금’, ‘나를 외쳐봐’등을 방송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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