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4일 우리문화재 연구원 회의실에서 우리문화재연구원과 협약식을 갖고 문화재발굴원 파견사업에 노인인력을 적극 활용한다고 2일 밝혔다.

개발원은 이번 협약은 문화재 발굴 작업이 매워진 흙을 들어내어 기존 유물을 찾아내는 것으로, 수(手)작업이 많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 없는 노인에게 적합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이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연간 27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7월까지 450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단일 직종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사업의 참여자는 일급 5만원으로 월 20일 근무 시, 월 10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게 되며 4대 보험, 주휴수당, 월차수당, 퇴직금까지 지급해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이 가능한 수준으로 생계유지형 노인일자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협약에 따라 노인인력개발원은 문화재 발굴원 파견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인력풀구축-교육-파견-사후관리를 한 번에 이어주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굴기관은 인력공급 도급 용역에 대한 사항을 위탁하기로 했다.

이 사업의 대표수행기관으로 지정된 창원시니어클럽은 인력모집, 현장파견, 급여지급의 역할을 하며, 지원수행기관으로 김해시니어클럽, 진해시니어클럽, 진주시니어클럽, 양산시니어클럽이 발굴 지역별로 인력풀 관리 및 파견업무를 맡는다.

곽종철 우리문화재연구원 원장은 “역사는 우리의 과거와의 대화이며 문화재 발굴은 그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이라며 “과거의 산 경험자이신 노인이 역사의 문을 열어 가게 된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며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했다.

조남범 노인인력개발원 원장은 "매장돼 있는 문화재는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고 발굴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 하고 있기 때문에 경상남도의 사례를 모델로 노인적합직종으로 개발하고 민간분야 노인일자리 창출의 역점사업으로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약기관 공동으로 지역의 어린이집,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문화재 발굴현장을 답사하고 역사를 탐방하는 문화유적답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노인 문화유적해설사’를 양성하는 등 1-3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일자리 확대에 대한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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