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는 지난해 11월 정암장학회(이사장 전종웅)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한 후원금 7000만원으로 자립준비청년이 안정적으로 진로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암장학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서화랑 자립준비청년은 조소학과 졸업 후 조각작가로 활동하며 개인작품을 제작했으나, 2021년 혈액암 진단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석고 재료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좌절감을 크게 느꼈다. 하지만, 미술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석고가 아닌 3D 작품 제작으로 작업 방향을 변경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작업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작가활동에만 집중 할 수 없어 미술과외 등 근로활동을 통해 재료비를 마련하며 직업 유지의 고민을 크게 느꼈지만 ‘정암장학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안정적으로 작품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혈액암 환자로서 제가 배우고 늘상 해왔던 조각(석고) 활동을 하지 못했을 때 느꼈던 좌절감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그래도 좋은 기회를 통해 작품 제작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더욱 인정받는 작가로 성장해서 다른 자립준비청년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희망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렇듯 서화랑 청년을 비롯한 상당수의 자립준비청년이 경제적 문제로 인해 교육의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부산광역시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에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잃지 않도록 대학교 및 대학원 진학, 자격증 취득, 창업 지원 등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진로 및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마련해주고자 한다.

이윤희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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