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연합회는 오는 17일부터 장애인지역주민 투표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 마감으로 인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각 지역 자립생활센터를 통해 장애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장려하기 위한 캠페인 및 선물 증정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투표만이 희망이다'라는 포스터를 센터 차량에 부착, 운행해 장애인들에게 투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투표확인서를 센터에 가져오면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또 투표 장소의 장애인접근권 보장을 위한 편의시설 실태조사를 통해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투표는 장애인들이 국민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인간다운 삶을 요구할 수 있는 가장 절호의 기회”라며 “어렵고 힘들더라도 꼭 투표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연합회 측은 포스터 등 홍보물에 ‘장애인 지역주민’이라는 용어를 표기하는 것과 관련, 서울시 선관위에서 비장애인 후보자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지적할 우려가 있어 빼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장애인계 인사는“유권자에게 투표하라고 알리는 것도 선거법 위반이냐”며 “비장애인 후보들을 과도하게 인식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역 선관위의 판단에 따라 ‘장애인’ 용어의 사용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차량 홍보와 관련해서는 공직선거법 90조 및 254조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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