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도 성문제에 고민이 많다는 상담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인천, 청주 등 3곳에서 운영한 '노인성상담실'의 상담사례 853건을 분석한 결과 성문제 관련 노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성 기능 저하'로 나타났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상담내용을 살펴보면 성기능 저하 문제가 284건(34%)으로 가장 많았고 부부간 성 갈등이 230건(27%), 이성교제 90건(11%), 성충동 55건(6%)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상담비율을 살펴보면 60대가 402건으로 47.1%를 차지했으며 70대 235건(27.5%), 50대 90건(10.6%)였다.

특히 성별 상담비율을 살펴보면 남자가 81.7%(697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복지협회 고령화대책팀 정신숙 팀장은 “노년이 되더라도 성문제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들의 성문제는 사회적으로 뿐 아니라 노인 스스로도 편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상담사례 분석결과 성기능 저하에 대한 고민 뿐 아니라 부부간의 성갈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중년에서부터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쌓아야 할 것이며 마음을 열고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인구협회는 노인의 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해소와 노인의 행복한 성생활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노인성상담실을 지난 해 5월부터 운영 중이며 기존 3개소에서 올해 5월부터 13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상담소에서는 노인 성교육 및 성상담 전문가들이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해 노년기 성에 대한 문제를 전문적으로 상담한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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