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2.7% 늘어난 2조40억원으로 편성됐다. 국세청은 AI 중심 홈택스를 고도화하고, 디지털 취약계층의 세금신고지원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2025년 예산을 2024년 대비 528억원 늘어난 2조4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은 1조9512억원이었다.

전체 예산안 가운데 인건비 1조3912억원, 기본경비 1469억원 등 경직성 경비가 76.8%를 차지한다. 사업비는 4659억원으로 편성됐다.

국세청은 "내년도 예산안은 국민이 보다 편리하고 공정한 세정 구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국세청은 지능형 홈택스 고도화 구축(2단계)을 위해 예산 80억원을 편성했다. 홈택스는 국민 10명 중 9명이 사용하고 1일 평균 방문횟수가 900만건 이상인 대국민 납세서비스로, 2단계 홈택스 고도화는 AI·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납세자 중심의 지능형 서비스다.

이에 국세청은 신고 화면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간결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구성하고, 자동 채움을 대폭 확대하며, 개인화 콘텐츠를 확대한다. 또, AI 국세상담을 확대해 부가가치세 신고 및 연말정산간소화 상담 등 납세자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납세자 세금신고지원 사업에도 전년 대비 4억원 증액된 38억원을 편성했다. 납세자 세금신고지원 사업은 전자신고,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등을 상담·안내·교육 지원하는 서비스로, 서비스 지역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위탁인력 120명이 60개 세무서에 배치돼 있는데, 인원을 130명으로 늘려 수도권 외 지역을 포함해 65개 세무서에 신규 배치한다. 그동안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으로 편중돼 있었던 문제를 개선해 비수도권 소재 디지털 취약계층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것.

아울러 지속적으로 부족했던 탈세제보 포상금에 대한 예산도 올해 120억원에서 내년 211억원으로 91억원 늘어난다.

국세청은 "내년에도 국민께서 주신 소중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세입징수 기관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국민과 납세자의 아픔은 잘 보듬어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으로 국민께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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