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맹인전통예술단 공연 자료 사진

관현맹인전통예술단(단장 최동익)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모두예술극장에서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공연을 진행한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아픔과 기쁨, 그리고 희망을 담은 노래이자 수백 년간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울려 퍼진 노래로, 이번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공연을 통해 관현맹인이 서로의 소리와 호흡에 의지하여 빚어내는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에 특별한 울림을 남길 예정이다.

본 공연은 지난 7월 23일 민속극장 풍류에서 초연된 공연으로, 당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장애예술인들의 창작·육성·교류 활동을 위해 조성된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을 통해 다시 한번 무대를 선보이고자 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기존의 전통 아리랑과 함께 창작·편곡된 ‘모두의 노래 아리랑’, ‘큰 산의 노래 아리랑’, ‘맑은 아리랑’ 등을 선보이며, 다섯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한 단원들 개인의 이야기가 담긴 내용으로 무대를 꾸며갈 예정이다.

또한 이경은 작곡의‘평화의 아리랑’이 호산나합창단과의 협연으로 초연되며, 이외에도 아리랑의 다양한 주제가 어우러진 연주곡들로 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관현맹인이란“옛날의 제왕은 모두 장님을 사용하여 악사를 삼아서 현송(絃誦)의 임무를 맡겼으니, 그들은 눈이 없어도 소리를 살피기 때문이며, 또 세상에 버릴 사람이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세종실록 54권, 세종 13년)는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궁중음악기관 장악원 소속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며 지원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반영된 제도이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이러한 관현맹인 제도를 계승하여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11년 3월 재창단했다.

공연 예매는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https://moduarttheater.or.kr)에서 진행되며(전석 2만원), 장애인관람객은 동반 1인을 포함하여 50%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공연 관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02) 880-0690~6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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