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故 장자연 사건을 계기로 이슈화된 여성연예인들의 성접대, 성희롱 등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를 상담, 지원하기 위한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여성 연예인들의 성적착취 구조를 개선하고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연예인들에게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달 26일 ‘여성 연예인 인권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여성민우회는 이 센터는 2009년 5월 출범한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 학계, 문화계, 정치권 등이 참여하고 있는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 활동의 연장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앞으로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는 기획사, 제작사, 스폰서 등으로부터 성접대 강요, 성희롱, 성폭력, 노동권 침해 등을 당한 사례에 대해 상담과 법률자문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여성연예인 인권과 관련된 가이드라인 제작 및 배포 등 홍보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위원으로는 선종문 변호사(법무법인 현우), 조인섭 변호사(Law C&C), 이임혜경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소장, 조회정 성폭력 상담원, 강혜란 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 윤정주 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이 참여하고 있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상담센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구조적으로 뿌리내린 성접대 관행을 개선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23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표한 ‘여성연예인 인권실태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절반 넘는 여성연예인들이 성접대 권유를 받았고, 스폰서 관행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담전화는 02-736-1366번으로 하면 된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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